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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물가라는데… 식음료 가격 줄줄이 인상

배스킨라빈스 등 빙과업계 가격인상 단행
'원가 압박' 이유 과자·주류 등 전방위 확대
소비자 "비싸서 못 사" 통계물가 괴리 심화

  • 웹출고시간2019.09.23 21:42:08
  • 최종수정2019.09.23 22:11:41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배스킨라빈스가 7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도가 큰 식음료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음료 제품 18종의 가격을 평균 11.6% 인상키로 했다.

아이스크림 싱글 레귤러(115g)는 2천800원에서 3천200원으로, 파인트(320g)는 7천200원에서 8천200원으로 조정된다.

올 초 조미료값 인상으로 시작된 장바구니 물가 인상은 과자와 빵, 주류, 즉석밥, 두부, 아이스크림 등으로 전방위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비싸서 못 사 먹겠다"고 할 정도로 체감 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시경제지표인 통계물가는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 곡선을 그린데다 충북지역 역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다. 도내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2015년(-0.2%) 이후 처음이다.

2015년 이후 연도별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전년 같은달대비 증감률을 보면 △2015년 100.16(-0.4%) △2016년 100.49(0.3%) △2017년 102.81(2.3%) △2018년 104.53(1.7%) △2019년 104.45(-0.1%)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시민들이 직점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물가인식은 지난달 2.1%로 통계청이 집계한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0.0%)보다 2.1%p 높았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6년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거시경제 측면에선 마이너스 물가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체감 물가는 오르고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목소리다.

롯데제과는 최근 모나카류 제품인 '본가찰옥수수'와 '찰떡아이스'의 편의점 가격을 기존 1천500원에서 1천800원으로 20%씩 인상했다. 두 제품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09년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조정된 뒤 10년 만이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유통비 등이 누적되면서 원가 압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요 빙과 제조사들은 이미 올 상반기 적게는 12.1%에서 많게는 20%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CJ제일제당은 즉석밥과 어묵, 장류 등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이어 4월에는 두부와 낫토 등 두부 품목 가격을 평균 9.4% 인상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들도 지난 3월 주요 품목 가격을 5~7% 올렸다.

주류업계도 맥주 '카스'와 소주 '참이슬' 등의 출고가격 인상에 나섰다. 출고가 인상을 기점으로 일부 업소에선 소주 판매가가 7천 원을 넘기도 했다.

업계는 원부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는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누적된 것도 가격인상 카드를 줄줄이 뽑아들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지난해 고유가가 기저효과로 작용해 물가 상승률을 낮추고 있는 데다 농산물도 폭염 여파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통계물가와 체감물가간 괴리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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