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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로 번진 '조국 의혹'…충북 대학가는 '잠잠'

19일 서울대·고려대 등 대규모 촛불집회
학생들 "그들이 사는 세상, 참여는 어려워"
도내 일부 교수 정교모 시국선언 동참
교수회 "개인적 판단, 조직적 움직임 아냐"

  • 웹출고시간2019.09.18 20:40:18
  • 최종수정2019.09.18 20:40:18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철회와 사퇴를 요구하는 수도권 대학생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8일 충북대학교 캠퍼스가 동아리 회원 가두모집으로 북적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글쎄요. 딱히 관심은 없습니다."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54) 법무부 장관 사태가 대학가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지만, 충북권 대학가는 조용한 모습이다.

대학가가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조 장관 딸인 조모(28)씨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조씨가 고교 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되고,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부풀리기 의혹 등 입시를 위해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대학생들의 반발 움직임이 시작됐다.

조국 장관이 교수로 재직했던 서울대와 조씨가 입학한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대학 학생들은 19일 조 장관 임명 철회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충북권 대학가는 조용한 학기를 보내고 있다.

수도권 대학생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충북대학교. 캠퍼스 안은 동아리 회원 가두모집을 위한 천막으로 가득했다.

일반적인 대학가의 모습이지만, 촛불집회를 예고한 수도권 대학과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대학생 김모(여·22)씨는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에 자괴감이 들긴 했다. 하지만, 지방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는 어렵다"라며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모(25)씨는 "부모를 잘 만난 덕에 시작점부터 다르게 출발하는 것은 불공평한 세상"이라고 비판한 뒤 "곧 취업 준비를 앞두고 있어 학교에 열심히 다녀야 한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생들은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도내 대학가의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학생부터 시작된 반발 움직임은 충북을 비롯한 전국 교수사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은 지난 13일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 전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동참 서명을 받고 있다.

해당 서명에는 18일 현재 전국 2천여명의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충북대·충청대 소속 교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교모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문과 함께 서명에 동참한 교수 인원과 소속 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도내 한 대학교수는 "정치적인 움직임으로 보일 수 있어 서명 동참은 꺼리는 모습"이라며 "이와 관련해 교수 단체에서 공지가 내려온 것은 없고, 조직적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충북대 교수회 관계자는 "일부 교수가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은 개인적 판단"이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참여 소식을 들었다. 교수회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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