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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술개발·인력양성 '상징적 존재' 필요"

*미래경영포럼 특별강연

박광준 日 붓쿄대 교수 '문화충돌로서 한일 관계'
"양국 문화적 차이를 우선적으로 받아들여야"
韓 유교사회·羊문화-日 법가사회·貝문화
'기술강국' 위한 이공계 관심·지원 필요성 강조

  • 웹출고시간2019.09.09 20:28:16
  • 최종수정2019.09.09 20:28:16

9일 청주 그랜드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박광준 붓쿄대 교수가 ‘문화충돌로서의 한·일 관계-역사적 기원과 그 출구’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한일 무역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술강국 대한민국' 건설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

탈(脫)일본을 통한 기술자립·독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의 상징적 존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미래경영포럼은 9일 청주 그랜드프라자 호텔 우암홀에서 충북도·지역 기업 관계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111회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강사로는 박광준 일본 붓쿄대학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나서 '문화충돌로서의 한·일 관계-역사적 기원과 그 출구'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박 교수는 한일 무역갈등과 관련 "문화적 차이를 우선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것 같지만 아주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며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오해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양국간의 오해가 어떻게 나타나게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사상적 차이에 대해 유교-법가로 대변된다고 말했다.

한국(조선)은 법가적 전통이 거의 없는 사회에서 주자학이 도입된 반면, 일본은 한비자의 법가사상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은 유교적 사회이면서 중국의 양(羊)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인데, 양문화는 의(義)·미(美)·선(善) 등을 중시한다고 본다.

일본은 법가적 사회이면서 패(貝)문화로 규정했다. 패문화는 화교의 장사술로 상징되는 현실주의적 문화다.

이로 인해 한국은 '돈'을 중시하는 일본의 문화를 멸시와 배척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한국과 일본 문화의 기틀이 됐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한국은 정치적 권력이나 권력변동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선진사회에 비교해 훨씬 큰 사회"라며 "자신의 목표를 바라보지 않고 정치를 바라보고 일본을 바라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개인의 목표를 잃고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에 반해 일본은 실력주의 사회로 개인주의가 자리잡았다"며 "빈곤가정의 대학생에게 정부가 경제적으로 원조하는 것에 대해 60% 정도만이 동의한다. 조사대상 33개국 중 최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87% 가량이 정부가 원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의가 마무리 된 후 맹경재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충북도 차원에서 기술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힘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 교수는 "한국, 충북은 이공계 지도자가 적다"며 "조선시대 문인이 장악한 이후 과학기술을 등한시 하는 풍토가 사회에 침투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는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충북은 사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기술개발·인력양성의 '상징적 존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민 미래경영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인들이 녹록지않은 경제적 상황에서 침체해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래에 지향하는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맹경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김진태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문현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차태환 충북경제포럼 회장, 이천석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 김수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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