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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과수 농가 '시간과의 전쟁'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밤낮없이 수확·출하작업
충주 사과·영동 샤인머스켓, 제수·선물용 인기
"고품질·고당도 지역 과수, 차질없이 공급할 것"

  • 웹출고시간2019.08.20 21:03:05
  • 최종수정2019.08.20 21:03:05

영동 심천면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남장호씨가 아들 기남씨와 함께 비파괴 당도계를 사용해 당도를 측정하며 수확하고 있다.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과수 농가가 '시간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지면서, 만숙(滿熟) 과일을 수확해 출하하느라 눈코뜰새 없다.

추석 연휴 전 많은 물량을 출하해야 시장 가격 안정은 물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된다.

충주 지역에서는 제수·선물용으로 사용되는 사과가 주로 생산된다. 영동 지역에서는 최근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끄는 포도인 샤인머스켓이 주로 생산된다.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전 출하될 사과(홍로·紅露)는 총 1천200t이다.

지난 봄철 몇몇 농가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했고 고온현상과 잦은 비가 이어졌지만, 최근 선선한 날씨가 지속돼 작황은 예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 가량 빨라 사과를 수확하는 손길도 바빠졌다.

충주 지역 과수 농업인 김모씨는 8만2천여㎡(2만5천평)에서 조생종 사과 품종인 홍로와 만생종 부사(富士: 후지) 등을 재배하고 있다.

김씨의 홍로 재배 면적은 1만9천여㎡(6천평)로 추석 연휴 전인 9월 10일까지 80t을 수확할 예정이다.

김씨는 당일 새벽부터 수확한 홍로를 오전·오후에 걸쳐 선별 작업을 마친 뒤 당일 중 출하해오고 있다.

김씨는 "농가에 따라 4~5일 정도 수확시기가 늦춰지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내 총 홍로 생산 예상량의 20% 정도는 추석 전 출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맛을 가르는 것은 재배기술"이라며 "오래전부터 사과를 재배해 온 충주 지역 농가는 재배기술 자체가 다르다. 더 맛있고 품질 좋은 사과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장은 "시설과 인력이 제한돼 어려움이 많지만, 명절수급에는 차질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계약한 물량은 2천t이다. 추석 이후에도 추가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동 지역에서는 최근 신품종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도인 샤인머스켓 수확이 한창이다.

샤인머스켓은 '망고포도'로도 불린다. 신맛이 없고 단맛이 많아 포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희소성과 뛰어난 맛으로 추석명절 '신(新) 인기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영동 심천면의 2만3천여㎡(7천평) 과수원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박해순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2개월 간 20t(2㎏상자 1만개)을 수확·출하했다.

21일부터는 아직 수확하지 않은 과수에서 수확할 예정이다. 추석 전까지 추가로 수확 예정인 물량은 8t이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샤인머스켓을 수확했다. 캠벨얼리, 거봉 등을 재배하던 중 샤인머스켓 품종을 식재했다. 샤인머스켓의 생육기간은 3년 정도로 타 품종보다 길다.

박씨는 "샤인머스켓은 다른 포도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추석 전 소비자들이 달고 맛있는 샤인머스켓을 만나볼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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