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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소비자… 추석대목 초비상

소비심리지수·지출전망 하락세
업계, 할인·상품전 만반의 준비
"매출 감소 예상… 잘해야 전년폭"

  • 웹출고시간2019.08.19 20:25:31
  • 최종수정2019.08.19 20:25:31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유통업계의 가을은 시작됐다. 19일 청주시의 한 대형 의류매장에 올 가을 트렌드를 반영한 재킷과 트렌치코트 등 가을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추석을 앞둔 충북 도내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상황 등을 이유로 지갑 열기를 꺼리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추석 대목'을 노린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만큼 움직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충북 도민들의 소비 심리는 얼어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7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5.6으로,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근 30개월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7년 1월 96.0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00을 넘어섰다.

100 미만으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2018년 9월로 전달 100.7보다 3.0p 하락한 97.7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중 추석연휴(9월 22~26일)가 있었지만 소비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9월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한 도내 소비심리가 지난 7월까지 이어진 것이다.

도내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소비를 줄일 예정이다.

7월 도내 소비지출전망CSI(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는 106으로 전달보다 1p 낮아졌다. 특히 7월 지수 106은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7월 소비지출전망CSI는 올해보다 4p 높은 110이었다.

도내 물가상승률은 1~7월 0%대를 지속했지만, 낮은 물가가 소비심리를 자극하지 못한 셈이다.

도내 회사원 하모(36)씨는 "지출 예정 금액보다 많은 액수의 수입이 보장됐을 때는 마음 편히 돈을 쓸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럴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다"며 "금리는 낮은데다 국내 경제상황은 이리저리 치이며 안정을 못 찾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이라고 다를 건 없다. 지출을 줄이는 게 상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꽁꽁 싸 맨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 위해 선제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오는 25일까지 1층 현대식품관에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메인 행사로 오는 9월 2일부터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한우, 과일 등 식품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추석명절 선물 상품전'이 예정됐다.

이 외에도 각 층별로 잡화와 의류 등을 10~20% 정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은 22일부터 28일까지 본매장과 행사장에서 '브랜드 핫 쇼핑위크' 행사를 연다. 여성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20일에는 해외명품 신상품 핸드백이 입고된다. 이어 오는 26일부터는 아동·여성·남성 명절 상품전이 예정돼 있다.

도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이른 편이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으로 예상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과일 상품이 많지 않고 단가가 낮기 때문에 육류 등의 식품으로 고객을 유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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