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문을 열지 않아도 향기가 새어 나온다. 여러 가지 향이 섞였지만 그대로 좋다. 수제비누와 향초, 디퓨저, 석고 방향제 등이 각각의 향기를 내뿜는 곳은 청주 성화동에 있는 '비누베이커리'다. 내부로 들어서면 한편에 진열된 제품들이 빼곡하다. 비누는 물론 샴푸와 린스, 주방세제나 화장품, 모기퇴치제와 코 스프레이 등 실생활에 가까이 쓰이는 모든 제품은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 이 계절 가장 인기 있는 건 제라늄, 티트리, 유칼립투스 등을 이용한 모기퇴치제다. 간혹 모기를 죽일 수 있냐고 묻는 손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체 무해한 벌레 퇴치 용도라는 것을 알기에 믿고 구매한다. 시중 제품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어린아이들을 위해 만든 모기퇴치밴드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창화 대표가 비누베이커리를 운영한 것은 벌써 10년 차다. 처음 본인의 극건성 피부와 첫째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건전한 취미로 골랐던 비누 만들기다. 가벼운 취미로 시작했지만 자격증을 하나둘 취득했고 기회가 닿아 공방 자체를 넘겨받게 된 뒤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10년 경력의 전문가가 됐다. 천연 제품이 좋다는 말에 무작정 시작했지만 본인의 피부에 맞는 재료를 찾고 효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올해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할 생각입니다." 탄핵정국 이후 국민과 멀어졌던 태극기가 '반일(反日)'과 함께 국민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촉발된 '반일 운동'에 광복절까지 겹치며 태극기를 손에 쥔 국민이 늘고 있다. 태극기는 지난 2016년 탄핵정국이 시작된 뒤 고초를 겪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이에 반발하는 일부 보수 단체가 탄핵 기각 집회에 태극기를 들고나온 탓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탄핵 기각 집회를 '태극기 집회'라 지칭하며 한 손에는 태극기와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문제는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이유로 태극기를 정쟁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집회를 끝내고 난 뒤 사용한 태극기를 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리고 훼손하는 등 눈살 찌푸리는 사건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태극기 집회'가 극에 달하던 2017년 2월 26일 청주상당공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태극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태극기를 훼손하거나 모독할 시 형법 105조에 따라 국기·국장모독죄가 성립될 수 있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의 폭력성도 태극기 이미지 훼
[충북일보]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 최초로 임기 8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소신과 지역에 대한 사랑.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래서 위기의 충북 건설협회 대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두가 된 청주 도시공원과 관련한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충북 건설협회 최초로 4년 연임을 하게 된 소감은 "지난 1958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설립된 이래 13명의 회장이 있었다. 저는 24대에 이어 25대까지 총 8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가 잘해서 8년간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동안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 노력의 결과를 완성해달라는 의미에서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계,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지수에서 건설업이 14%가량을 차지한다고 하지만, 민간공사를 빼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체감된다. 충북도의 경우 발주량이 지난해대비 38%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