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청년광장 '변화의 바람'

4기 충북청년광장, 자구책 마련에 노력
위촉장 없애고, 수료증 지급조건 강화
당색 빼기에도 힘써…유연한 예산 운용·외부 전문가 참여 필요

  • 웹출고시간2019.08.12 20:57:37
  • 최종수정2019.08.12 20:57:37

지난 3월 26일 CJB 컨벤션센터서 열린 4기 충북청년광장 발대식 모습.

ⓒ 충북도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던 충북청년광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충북도와 청년광장 구성원 모두가 그동안 내외부에서 제기돼 온 지적을 받아들여 내부 혁신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청년광장'이란 청년의 눈높이로 청년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취재, 조사·연구, 집단토론 등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도에 전달하는 청년(도내 거주 만 19~39세)단체를 말한다.

충북청년광장은 '충청북도 청년 기본 조례 제17조'에 근거해 지난 2016년 6월 28일 1기 발대식(회원 121명)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충북청년광장은 출범 초기부터 숱한 논란을 낳으며 운영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원들의 낮은 참여율'이었다.

1기 회원들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율이 낮아져 활동 후반기에는 행사 참석률이 10%대에 불과했다.

참여율이 낮은 탓에 '수료증 먹튀'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회칙을 보면, 청년광장 행사에 3번 이상 참석 시 수료증이 지급됐다.

이에 청년광장 활동을 이력에 더하기 위해 행사에 3번만 참석한 뒤, 수료증만 받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이듬해 출범한 2기 충북청년관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되풀이 됐다.

더욱이 '활동 마지막에는 민주당원만 남는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았다. 도지사와 같은 당 소속 회원들이 중심이 되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꼰 것이다.

한 회원은 "처음에는 다들 그렇듯이 충북청년광장 초창기 운영에도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며 "활동이 끝날 무렵이 되자 상당수 회원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3월 출범한 4기 충북청년광장을 두고는 '예년과 많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4기에서는 '수료증 먹튀' 방지를 위해 회원들 스스로 회칙을 변경했다.

변경된 회칙에 따라 위촉장을 수여하지 않고, 4기 청년광장에서 이뤄지는 전체 행사 중 절반 이상에 참석하는 회원에게만 수료증을 지급한다.

또한 활동이 지나치게 미비한 회원에 대해서는 퇴출 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당색 배제에도 힘쓰고 있다.

최기준 4기 충북청년광장 회장은 "4기 회원 중 당적을 갖고 있는 회원은 전체의 10% 정도로 많지 않고, 한쪽 당에도 치우쳐 있지 않다"며 "충북청년광장은 정당과 무관하다. 회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청년광장이 제 역할 다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최근 회원들 사이에서는 좀 더 유연한 예산 운용 방식을 통해 청년들의 창의적·자율적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원을 비롯한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활동 의지 및 능력 등을 고려해 회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근식 충북청년희망센터장은 "청년들이 원하는 부분을 적극 받아들이고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충북청년광장이 많은 청년들이 찾아와 다양한 의견을 내고 비판하며 요구하는 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