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 이젠 찜통더위와의 싸움

도내 전 지역 폭염특보
열대야 현상 나타날 듯

장마가 물러가며 맑은 날씨를 보인 29일 청주시 미원면의 한 천연염색 공방에서 천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29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도내 주요 지점 일 최고기온은 △청주(우암산) 34.3도 △옥천 33.5도 △영동 33.5도 △보은 33.2도 △청주 33.1도 △단양 32.7도 △괴산(청천) 32.5도 등이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청주지역에 폭염 경보, 청주를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충북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가금류 1만3천마리, 돼지 135마리 등 가축 피해도 있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 등으로 집중력이 저하돼 생기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축이 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축사 내 온도 조절과 축사 청결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