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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양파, '돈 되는' 농작물 따로 있었네

통계청, 38년간 농작물 생산변화 추이 발표
소비 늘어 사업성↑… 총수입 연평균 8%대
보리, 사양 농작물 전락… 쌀 총수입 상승세

  • 웹출고시간2019.07.29 17:13:26
  • 최종수정2019.07.29 18:07:49
[충북일보] 지난 38년간 농작물 생산에도 부침(浮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와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의 총수입은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보리는 같은 기간 연평균 총수입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해 농사를 지어도 돈이 되지 않는 '사양 농작물'로 전락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요 농작물 생산 변화 추이' 자료에 따르면 1980~2018년 17개 농작물 가운데 총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한 농작물은 복숭아로 연평균 8.3%였다. 이어 양파(8.2%), 포도(7.6%), 감귤(6.6%), 배(6.3%), 사과(5.1%), 마늘(4.3%) 등의 순이었다.

쌀보리(-1.0%)와 겉보리(-0.7%), 맥주보리(-0.2%) 등 세 가지 보리의 총수입은 연평균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숭아와 양파는 소비가 많이 늘면서 사업성이 좋아졌다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복숭아는 2000년 이후 배와 포도의 국내 재배가 많이 줄면서 대체 작물로 많이 심었고, 양파 또한 2000년 이후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농작물은 양파로 연평균 증가율이 3.3%를 기록했다. 이어 복숭아(1.9%), 감귤(1.6%), 포도(1.3%), 배(0.3%) 등 5개 작물의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겉보리(-5.7%), 쌀보리(-5.1%), 가을무(-4.2%), 고추(-3.9%), 콩(-3.4%), 맥주보리(-3.0%) 등 12개 작물의 재배면적은 감소했다.

총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농작물 역시 양파로 조사됐다. 지난 38년간 양파 총생산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4.6%였다.

감귤(3.6%), 배(3.3%), 포도(3.0%), 복숭아(2.3%), 마늘(0.7%), 봄감자(0.5%), 사과(0.4%), 논벼(쌀)(0.2%) 등 9개 작물의 총생산량은 연평균 증가했다.

반면 겉보리(-6.0%), 쌀보리(-5.6%), 고구마(-3.3%), 맥주보리(-3.2%), 가을무(-3.0%), 콩(-2.3%), 고추(-1.5%), 가을배추(-1.4%) 등 8개 작물의 총생산량은 연평균 감소했다.

배추와 무의 생산량 감소는 김장김치의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생산량과 재배면적도 줄어들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김장량이 줄면서 고추, 마늘의 생산량도 줄어든 셈이다.

쌀(논벼)은 지난 38년간 재배 면적이 연평균 1.3% 감소했으나 총생산량은 연평균 0.2% 늘었고 총수입은 연평균 3.8% 증가했다.

논벼의 재배면적은 1980년 122만㏊에서 증감을 반복하다 1987년 125만9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73만7천㏊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생산량은 1980년 353만t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증감을 반복하다 1988년 604만7천t으로 최고치를 찍었고, 이후 2000년 523만9천t, 2010년 428만2천t, 2018년 386만7천t으로 감소세가 완만했다.

반면, 총수입은 1980년 2조1천390억 원으로 최저치를 찍은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001년 11조570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7조2천890억 원, 2018년 8조6천880억 원 등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농작물 가운데 보리만 유일하게 재배면적, 생산량, 총수입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보리가 소비도 안 되고 키워봐야 돈도 안 되는 사양 농작물이 돼 버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숭아와 양파는 소비가 많이 늘면서 사업성이 좋은 작물이 됐다"며 "쌀은 국가에서 재배기술을 전파하고 기계화되면서 재배 면적이 크게 줄었음에도 총수입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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