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민간 체육회장 자리 정치도구화 우려

관련법 개정 따라 내년 2월 선거 예상
특정세력 출마 움직임… 취지 무색

  • 웹출고시간2019.07.28 19:37:29
  • 최종수정2019.07.28 19:37:29
[충북일보] 내년 2월 예상되는 전국 시·도 체육회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체육계 체질의 대전환이라는 역사적인 측면도 있지만, 두 달 뒤 실시되는 21대 총선 판도에 민간 체육회장 선거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체육계 등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법 제43조 2항(체육단체의 장의 겸직금지)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해 오는 202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체육단체의 장을 겸직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오는 8월께 구체적인 선거와 관련한 지침이 나올 전망이다.

시행 7개월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지침이 더디게 나오는 이유는 체육회 운영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예산 문제의 해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시·군·구 체육회는 지난 2016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돼 단일 체육회로 출범했다.

충북체육회장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청주시체육회는 한범덕 시장이 각각 겸직하고 있다.

그밖에 도내 시·군 체육회장도 지자체장이 맡고 있다.

단일체육회 출범 후 전문체육, 생활체육 육성과 증진에 나름 기여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의 회장 겸직으로 체육회의 활성화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면도 함께 상존하고 있다.

이 법의 개정취지는 체육단체 동원 악용문제 해결 등을 명시해 2020년부터 민간체육회장이 체육회의 수장으로 새로운 체육의 변화와 증진을 도모해 나가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정치 지망생을 배제하고,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와 달리 벌써부터 정치색을 띈 인물들이 초대 민간 체육회장을 탐내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시종 지사의 최측근인 A씨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지사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한 그는 생활체육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인물로 통한다.

청주시체육회장도 청주 상당구를 지역구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재형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최측근이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연찮게도 이 지사와 홍 전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측에서 초대 민간 체육회장직을 조직적으로 도모하려하는 것 아니냐는 각종 합리적 의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만 수십만 명, 통계로도 잡히지 않은 거대 조직의 충북체육계 민간 수장의 자리가 벌써부터 정치색으로 오염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체육계 인사는 "그동안 지자체장이 체육계 수장을 맡으면서 체육인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편승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민간체육회장 만큼은 체육회 발전과 증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역의 체육인, 또는 그러한 정신을 품고 있는 인사들이 민간회장으로 선출돼 체육회를 이끌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최대만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