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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日 하늘길… 청주공항 영향 촉각

불매운동·공급 과잉 여파
이스타 등 저비용항공사
9월부터 일부 노선 축소

  • 웹출고시간2019.07.23 21:05:22
  • 최종수정2019.07.23 21:05:22
[충북일보] 저비용항공사(LCC)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공급 과잉에 따른 저비용항공사간 출혈경쟁과 일본 불매운동이 겹치면서다.

전체 노선에서 일본 노선 비중이 30% 안팎인 저비용항공사들은 고심 끝에 일본 노선 축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청주발(發) 일본 노선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지역공항발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한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부터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부산~오이타 노선을 폐지한다.

에어부산 역시 대구~도쿄(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구~오사카 노선 항공편은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무안·부산~오이타 노선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도 2~3개가량의 노선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들이 줄줄이 일본 노선 중단과 감편에 나선 것은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노선 축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지역발 일본 노선의 공급과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말 그대로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출혈경쟁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실제 일본행 항공기 탑승률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인 지난 4~10일 일본행 항공기 탑승률은 전주 대비 최고 16% 감소했다.

제주항공 오사카행 항공기의 경우 지난 6월 20~26일 탑승률은 86.5%였으나 7월 4일부터 10일까지 탑승률은 70.9%로 16%p 줄었다.

이스타항공 삿포로행 항공기도 같은 기간 탑승률이 86%에서 74.6%로 10%p 이상 감소했다. 오사카행은 약 5%p로 소폭 줄었다.

이처럼 일본행 항공기 탑승률 감소세가 두드러진 시점은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업계에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3분기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역발 일본 노선 감축 움직임이 당장 청주공항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일감정 등의 분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청주발 일본 노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부산발 일본 노선 중단은 1~2분기 때부터 수익성이 좋지 않아 두 달 전쯤 결정난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청주공항의 일본 노선 감축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7~8월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라며 "실제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계획 단계에서부터 배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9~10월께 여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중국 인수권 관련 구조 조정에 따라 소폭이지만 일본 노선 관련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일본 노선 감축을 한일 관계로만 관련 짓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통상적으로 10월 말 동계시즌에 돌입하면서 항공 노선을 조정한다"며 "동계시즌 시작 전후로 자연스럽게 일본 노선 감축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청주발 일본 노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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