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말 많은 청주시 어린이집 위탁자 선발

탈락자들 선발 시스템 불만
신청서 제출에만 수십만원 지출
점수도 미공개… 투명성 지적

시 "부담 덜 수 있는 기준 마련
개인정보 공개는 어렵다"

  • 웹출고시간2019.07.21 19:41:37
  • 최종수정2019.07.21 19:41:37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운영자 공개경쟁 선발 시스템에 관련 업계 불만이 많다.

관련 서류 제출에만 수십만 원이 들어가고, 점수 공개도 이뤄지지 않아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는 보육정책위원회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지난 8일 국공립 어린이집 7곳을 운영할 법인·단체, 개인 수탁자 7명을 선발했다.

이번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7명을 뽑는 공개모집에 지역 관련 보육업계 종사자 53명이 지원하며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원자 전원 면접심사를 거친 뒤 최종 선발 결과가 나오자 탈락자들 사이에서 선발 시스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시에 제출해야 할 신청서 제작 비용 부담이다. 신청서에는 자신이 수탁을 희망하는 어린이집을 어떻게 운영할지 보육사업계획과 예산편성, 특색사업 등 운영계획을 담아야 한다.

이 어린이집 운영계획은 100점 만점 중 40점을 차지해 사실상 가장 중요하는 심사항목이다.

심사위원인 보육정책위는 신청자가 제출한 이 운영계획서를 기초로 서류·면접 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긴다. 배점이 높다 보니 이 항목에서 감점이 이뤄지면 사실상 어린이집 수탁자로 선발되기는 어렵다.

신청자들 사이에선 당연히 심사위원 눈에 띄도록 색을 입혀 제본을 만드는 등 경쟁적으로 공을 들인다.

이렇게 신청서 책자를 총 15권 만들어 제출해야 하는데 이 비용만 신청자 한 명당 60만~70만 원이 필요하다.

당시 53명이 신청서를 냈으니 총 3천400만 원가량이 법인 회계나 개인 호주머니에서 지출된 셈이다.

신청자가 당락을 인정하도록 심사 항목별 점수 공개도 이뤄지지 않아 다소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심사에 탈락한 한 신청자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면 신청서 책자를 모두 제작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이 줄 것"이라며 "제출서류 기준을 명확히 해 수십만 원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면접 후 합격자 정보 유출은 물론 보육위원들이 밀어주기식 위탁을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점수는 물론 합격자의 교사·원장 경력 등 납득할 만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차 합격자를 선발하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반발을 더욱 거셀 것"이라며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전원 면접심사를 거치도록 한다. 제출서류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이 덜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격자 유출이나 밀어주기식 공개위탁은 사실과 다르고, 점수나 합격자 정보 등은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어 공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