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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18 17:52:38
  • 최종수정2019.07.18 17:52:38

윤병화

세경대학교 교수

필자는 충주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활동을 2016년과 2017년 진행하면서 국립충주박물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진행될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아직도 국립충주박물관의 건립은 힘든 상황이다.

지난 6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박물관․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공공성 강화, 전문성 심화,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3대 목표를 수립하였다. 특히, 국립박물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건립에 관한 사전평가를 확대하여 질적 제고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권역별 지역 맞춤형 특화 국립박물관을 건립한다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기존 한강권역, 금강권역, 낙동강권역, 영산강권역 등과 구분될 수 있는 중원문화권역을 중심으로 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통합․관리할 수 있는 국립충주박물관을 건립하여 충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다.

중원문화를 가지고 있는 충주는 경주, 부여, 평양 등의 삼국시대 수도와 다른 융합적인 문화가 있다. 자연스레 고구려·백제·신라·가야의 문화요소가 남아 있고 시대와 왕조의 개념이 아닌 지역의 개념으로 중원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중세와 근대에서도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다채로운 역사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해왔다.

충주는 고대 금석문부터 시작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문화가 서로 공존하며, 남한강을 중심으로 성장한 찬란한 중원문화권역을 형성하고 있기에 한강권역과 중원문화권역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립충주박물관은 고구려문화인 중원고구려비, 통일신라문화인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이외에 단양 신라적성비 등의 문화유산을 통해 삼국 문화의 특성을 한정된 지역에서 다룸으로서 타 국립박물관과의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남한강을 중심으로 '한강문화', 철산지로의 '철문화', 군사적 요충지로의 '산성문화'를 시․공간적 확장을 통해 폭 넓은 시각에서 보여줄 수 있다.

이처럼 국립충주박물관은 전 시대를 아우르는 중원문화권 자체를 다루는 곳이어야 한다. 역사적 맥락에서 중원문화의 실체적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임을 인식하고 이들 사적지와 연계한 오픈에어뮤지엄의 개념을 접목시킨 박물관을 조성한다면 과정지향적 체험박물관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원문화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국립충주박물관을 건립한다면 금강권역의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과의 차별화를 유지하고, 국립청주박물관과는 중원문화를 연계한 융합적 박물관을 구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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