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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확인된 수도권 집중화-③인력난에 '허덕'

지역인재 역외유출 심각
대기업 지방대 출신 기피
진학·취업 '수도권으로'

  • 웹출고시간2019.07.17 21:16:55
  • 최종수정2019.07.17 21:16:55
[충북일보]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은 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귀결된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지역 대학 졸업생 채용을 기피하는 탓에 지역의 우수인재가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서 지역 대학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지역의 우수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됨에 따라 지역 대학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기업들은 인력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지역 이전을 기피하게 되고, 이러한 구조적 악순환은 지역 발전의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도권의 대학교(전문대 포함) 재적학생 수는 106만8천963명으로 전국 재적학생의 39.7%를 차지한다. 이는 2013년 38.8% 대비 0.9%p 늘어난 수치다.

충북지역 대학교 재적학생 수는 12만1천880명으로, 2013년 대비 8천128명이 줄었으나 비중은 4.5%로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집중은 청년 취업자 수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전국의 청년(15~29세) 취업자 수는 390만4천100명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55.1%가 수도권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수도권의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67.5%로 2014년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66.7%에서 1.3%p 하락한 65.4%였다.

충북의 고등교육기관 취업률도 2014년 65.3%에서 2017년 64.4%로 0.9%p나 하락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 소재지별 분포를 보면, 2017년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59.2%에 달하는 17만9천70명이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 취업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12만3천604명으로, 40.8%에 그쳤다. 충북의 경우 7천264명(2.4%)에 불과했다.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기준 산업기술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3만6천271명의 부족인력 가운데 수도권 부족인력은 53.4%로 2013년 55.7%보다 2.3%p 하락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부족 비중은 같은 기간 2.3%p 상승했다.

연구개발 인력 또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2016년 기준 전국의 연구개발 인력현황을 보면 모두 62만4천910명 가운데 61.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대비 비수도권의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0.4%p 상승했으나, 충북은 3.0%에서 0.2%p 줄어 2.8%에 그쳤다.

한국거래소의 올해 1월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본사 기준) 지역별 분포를 보면 788개 기업 중 71.8%인 566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전국 788개 코스피 상장기업 중 충북에 본사를 둔 곳은 14곳(1.8%)에 불과했다.

청주에 본사를 둔 한 기업체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R&D 분야 등의 인재 확보에 있다"면서 "지역 경제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지역의 우수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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