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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54㎜… 가슴 쓸어내린 도민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 퍼부어
청주 청남대 최대 75㎜ 쏟아져
한때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도
"물난리 겪을까 잠 설쳐" 토로

  • 웹출고시간2019.07.16 21:41:30
  • 최종수정2019.07.16 21:41:30
[충북일보] '집중호우급' 소나기에 충북도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확히 2년 전인 2017년 7월 16일 '폭우 트라우마'가 떠올라서다.

1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의 강수량은 △청주 청남대 75㎜ △영동 56.5㎜ △청주 우암산 49.5㎜ △옥천 44.5㎜ △증평 43㎜ △보은 32.5㎜ △음성 16㎜ △청주(기상지청) 14.2㎜ △추풍령 11.6㎜ 등이다.

청주 청남대는 15일 밤 9시59분부터 1시간 동안 24.5㎜, 보은지역은 15일 밤 11시22분부터 1시간 동안 31㎜, 영동지역은 1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54㎜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청주지역은 급작스럽게 내린 강한 비로 15일 밤 10시부터 16일 오전 5시10분까지 7시간가량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한때 무심천 최고 수위는 98㎝(청남교 기준)까지 올랐다.

'소나기' 예보에 방심했던 시민들은 세차게 내린 비로 지난 2017년 7월 16일을 떠올렸다.

당시 청주지역에는 290.2㎜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는 등 도내 곳곳이 '물난리'를 겪었다.

폭우 피해를 입었던 김모(여·68·청주시 내덕동)씨는 "소나기라더니 밤새 비가 세차게 퍼부었다"며 "또다시 물난리를 겪지 않을까 걱정돼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비의 특징은 장마전선의 영향이 아닌 소나기라는 점에 있다.

지난 2017년 7월 16일 폭우 피해는 장마전선의 영향이었다. 반면, 올해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장마철임에도 국지성 호우의 성격을 띠었다.

이 같은 원인은 한반도 5㎞ 상공에 영하 10도 내외의 차가운 공기가 위치한 상태에서 따뜻한 공기가 남서쪽에서 불어와 차가운 공기 하층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하층에 위치해야 대기가 안정적이다.

하지만, 반대 상황이 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다. 이는 낙뢰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을 만들었다.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큰 이유도 지역마다 생겨난 비구름의 강도가 달라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소나기의 특징은 1~2㎞만 차이 나도 강수량이 10㎜ 이상 달라지는 등 지역별 차이가 크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소나기는 일반적으로 5~30㎜의 비를 뿌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이 와도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비는 소나기치고 많이 온 셈"이라며 "대기불안정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번 비로 큰 피해는 없었다.

비가 그친 16일 오후 1시께 영동군 용산면 산저리의 한 도로 비탈면에서 돌·흙 등 400t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는 등 일부 피해는 있었지만,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청댐·충주댐 등 도내 주요 댐 저수율도 전날 비가 내리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갑작스럽게 내리긴 했지만,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오는 18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앞으로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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