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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붐 청주 문화동… 아쉬움 남는 옛 중앙초

도·도의회 신청사 2022년 완공목표
3천~4천가구 재개발 학교 부족 우려

  • 웹출고시간2019.07.15 21:00:30
  • 최종수정2019.07.15 21:00:30

충북도의회 독립청사와 도청 제2청사가 들어 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내년12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인근에 준공된 D아파트에 올 초 입주한 김영범(46·가명)씨는 집 근처에 있는 옛 중앙초등학교 교정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옛 중앙초가 충북도의회 신축 부지로 맞교환되지 않았더라면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이 위험한 차도를 건너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 문화동지역 학생 수 감소로 학교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중앙초를 '대토방식'(토지교환)으로 지금의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와 맞교환했다.

충북도는 옛 중앙초 부지에 충북도의회 청사를 계획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건설계획이 5년 이상 중단됐다.

중앙초 옛 부지는 이 기간 도청 직원과 민원인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8월 계획 수정 요구에 따라 도의회 독립청사와 도청 제2청사로 조성하는 안이 확정됐다.

도는 지난 9일 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정부에 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면 공사비 553억 원 등 총 668억 원을 투입해 내년 3월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같은 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날 충북연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의회 청사 및 도청 제2청사' 건립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는 도의회 청사와 도청 2청사, 지하 주차장 등의 총면적은 2만9천㎡규모의 지상 5층, 연면적 9천㎡로 지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구 100만 명 이상 200만 명 이하의 법적 면적기준 9천878㎡에 다소 못 미친다고 아쉬워했다.

문제는 도의 계획에 못 미치는 도의회 신청사를 건설해야 한다는 점과 문화동 일대의 10년 후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이미 630세대로 완공된 D아파트를 비롯해 상당구 탑동 일원에 올 하반기 분양예정인 1천36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중앙동 일대에 530세대 단지 등 앞으로 문화동 일대에 3천~4천세대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그만큼 교육수요도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공공주택개발 계획 단계부터 학생 배분에 대한 논의가 끝났다"며 "준공시점부터 입주민들의 자녀들은 인근 석교초나 주성초에 입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시설이 모자라는 석교초의 경우 증축을 통해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도와 교육청이 미래를 예측하고, 좀 더 세심한 계획을 세웠더라면 올해로 71년 전통의 중앙초를 그대로 보존·운영할 수 있는 데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학교 배치도 가능했을 것이란 점에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주민 최동철(72)씨는 "앞으로 차량·보행자 등의 접근성과 기존 녹지와의 연계성이 우수하고 문화, 교육시설, 주거·상업 시설이 밀집한 이곳 일대에 구도심 재개발 사업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육시설 확충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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