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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14 16:34:13
  • 최종수정2019.07.14 16:34:13
[충북일보]  제천은 예로부터 맛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특히 한약과 관련된 재료가 많아 약선음식이 발달했다.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나온 식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세명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2019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협력대학에 선정됐다. 충북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세명대는 호텔관광경영학과, 바이오식품산업학부, 행정학과, 기업경영학과, 광고홍보학과 등 5개 학과가 참여한다. 제천시의 도움을 받아 미식관광 트랙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지자체-공공기관-산업계 간 연계·협력을 통해 미식관광 분야의 우수인재도 양성할 계획이다.

 호텔은 '자는 곳'이고 외식은 '먹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은 '보는 것'이다. 세명대가 이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세 가지를 더 재밌고 알차게 할 수 있느냐를 연구하고 있다. 제천방문객에게 어떻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서비스산업에 최적화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세명대가 호텔, 관광, 외식경영학과를 통합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요즘은 외식이 아닌 '미식관광'이 뜨고 있다. 제천시의 관광부서도 '관광미식과'로 이름을 바꿀 정도로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미식평론가, 블로그나 유튜브에 음식을 소개하는 1인 크리에이터 등 직업도 다양해졌다. 세명대도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미식관광 분 인재를 배출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려 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호텔, 관광, 외식뿐만 아니라 미식을 추가한 융합전공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중장기 계획이다.

 관광산업에서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은 아주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구축요소다. 최근엔 관광객의 미각을 만족시켜주는 음식문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충북도내 주요 관광지엔 아직도 음식 명소가 부족하다. 식재료 자체의 맛과 신선함에 머무는 수준이다. 다양한 음식문화의 여행지로서는 아직 부족하다. 우수한 식자재와 우수한 요리를 통해 차별화된 음식문화 확대가 절실하다. 음식문화 발전은 지역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다. 사회가 급속도로 바뀌고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이 늘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없는 것처럼 하지 못할 일도 없다. 무엇보다 제천은 건강한 음식과 궁합이 최적이다. 각종 약선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재료가 풍부하다.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음식공부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제천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미식가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오랜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런 평판은 풍부한 재료와 제천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제천의 문화와 풍류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제천만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가 만들어졌다. 제천음식은 가정식 약선요리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늘 변화해왔다. 음식연구가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제천음식을 지켜온 원동력이다. 선조들은 전통적인 조리법과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켜왔다. 전통음식의 가치가 현대에서 새삼 재발견되고 증명되고 있다. 전통음식이 창의산업인 생태식품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런 점에서 제천 세명대의 2019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은 충북의 음식문화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식관광 트랙 신규 개설은 새로운 가치 창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산업은 창의 산업이다.

 제천은 현대인의 건강과 잘 어울리는 도시다. 약선음식이 유명해지면서 도시브랜드도 높아지고 있다. 제천음식을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관광산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이제 제천의 음식에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 서비스까지 창의적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제천여행이 돈 낭비가 아닌 미식여행이란 논리를 성립시켜줘야 한다. 세명대는 음식을 경영학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제천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창조적인 콘셉트를 활용해야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그곳에 가서 먹고 싶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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