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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정류장에 기능성 '냉온(冷溫)의자' 첫 등장

의자 위 한여름에도 18도, 겨울철에는 30~40도로 조절
내년까지 신도시 모든 BRT정류장으로 확대 설치 예정
의자 위 이슬 맺힘 문제, 노숙자 등 장시간 독점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9.06.29 08:07:00
  • 최종수정2019.06.29 08:07:12

세종 시내버스 정류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조치원역 등 4곳에 '기능성 냉온(冷溫)의자'가 설치됐다. 하지만 더운 날에는 대기 중의 더운 공기와 차가운 물체(의자)가 만나면서 생기는 흥건한 이슬로 인해 손수건으로 닦지 않으면 앉기 힘들다. 사진은 6월 28일 오후 6시 15분께 조치원역 정류장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앞으로 세종시민들은 한여름이나 겨울철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기가 한결 편리해진다.

신도시 모든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비롯,승객 이용이 많은 읍면지역 일부 일반 버스 정류장에도 무더위나 강추위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성 냉온(冷溫)의자'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치 초기이다 보니 일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 모든 BRT정류장엔 내년초까지 설치

세종시는 29일 "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29개 시내버스 정류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시작한 시설 개선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의자다.

세종시내 대다수 일반 시내버스의 출발지이면서 승객이 가장 많은 조치원역을 비롯, 인근 정리(貞里·세종전통시장 앞)와 전의·전동면 등 4곳에는 기존 목재(木材) 의자와 함께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다인용(多人用) 냉온의자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정리정류장은 이번 사업과 함께 보도가 넓은 50m 인근으로 이전됐다.

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내버스 정류장 1곳(금남면 용포리)에 설치한 기능성 의자는 겨울철에 온열(溫熱) 기능만 있었다.

온열의자는 그 동안 공주시 등 전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노약자나 임산부 등을 위해 농촌 지역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그러나 이번에 설치된 의자들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의자 위 온도가 여름철에는 18도, 겨울철에는 30~40도 정도가 되도록 자동으로 조절된다.

시 관계자는 "냉온의자를 갖춘 정류장은 설치비가 일반 정류장의 약 2배 정도로 비싸다"며 "하지만 전기 사용량은 BIS(버스정보시스템)의 1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는 냉온의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단계적으로 다른 일반버스 정류장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초부터 신도시 내부순환도로에 2칸짜리 BRT(간선급행버스)가 운행되는 것을 계기로,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함께 32개 모든 BRT정류장에 도입키로 했다.

세종 시내버스 정류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조치원역 등 4곳에 '기능성 냉온(冷溫)의자'가 설치됐다. 사진은 가동을 앞두고 있는 조치원읍 정리(貞里·세종전통시장 앞) 정류장의 6월 28일 오후 모습.

ⓒ 최준호 기자
◇"의자에 이슬 흥건히 맺혀 앉기 불편해요"
하지만 공공장소에 첨단 기능을 갖춘 의자를 설치하다 보니 일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6월 28일, 기자는 오후 6시 15분께 조치원역 정류장에 새로 설치된 냉온의자를 찾았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버스를 기다리는 대다수 사람이 냉온의자(약 6인용)에 앉기를 꺼리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의자 위에 흥건한 물 때문이었다.
대기 중의 더운 공기와 차가운 물체(의자)가 만나면서 무더기로 이슬이 맺히는 것이다. 따라서 손수건이 없는 승객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조치원역의 경우 노숙자나 술 취한 사람 등이 의자를 장시간 독점할 우려도 있다.
실제로 몇 년전까지 서울역에서는 겨울철에 노숙자들이 온수가 나오는 공중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가 하면 문을 걸어잠근 채 잠을 자기도 해 일반 열차승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세종시 관계자는 "정류장 관리요원들을 동원해 일반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냉온의자는 서울 송파구가 서울시내 25개 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초 잠실역 등 정류장 6곳에 설치,주목을 끌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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