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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의회 전문위원 취지 무색

5급 사무관 승진 후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만에 전보발령
당초 전문위원 취지 무색, 의회인사권 독립 여론

  • 웹출고시간2019.06.27 18:00:18
  • 최종수정2019.06.27 18:00:18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의회 전문위원은 사무관 승진 후 거쳐 가는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옥천군과 군 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사무관 5급으로 하는 전문위원 1명을 증원해 현재 2명이 됐다.

이는 지방공무원정원규칙에 의거 의회사무과장과 전문위원 2명 등 5급 3명으로 구성토록 했다.

직렬도 다양해져 행정을 비롯 농업, 세무, 기술 등의 직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의회가 갈수록 다양하고 전문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위원 근무연수는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2년으로 하고 있지만 근무연수를 다 채 채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전문위원은 말 그대로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보좌를 하는 자리인데도 집행부는 승진한 5급 사무관을 전문위원으로 발령 낸 뒤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 되면 면장이나 과장 등으로 내보내는 그야말로 거쳐 가는 자리로 인식돼 과연 소신 있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이 각종 사업장 점검이나 예산, 행정사무감사 때 전문위원이 제대로 사업장에 대한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설명을 통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반문도 하게 된다.

물론 근무하는 동안 대부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문위원 자리가 폐쇄적인데다 가점도 없고 보수면에서도 불리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까다롭고 개성이 강한 의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벗어나 과장이나 면장으로 나가고 싶어 할 정도로 기피자리가 된 것이다.

이번 7월 1일자 옥천군 인사역시 전문위원 2명 모두를 사무관 승진된 지 6개월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면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앞서 지난 1월 1일자 인사 역시 마찬가지로 2명의 전문위원을 6개월이 되자마자 의사과장과 면장으로 내보냈다.

인사부서 측에서는 전문위원 전보인사는 군 의회와 협의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어 만약 옥천군의회가 협의를 해 주었다면 거쳐 가는 전문위원 자리로 전락을 부추긴 꼴이 됐다.

이 때문에 군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려면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옥천군의회 김외식 의장은 "의회인사에 대해서는 사전에 집행부와 협의를 하고 있고 의회에서도 제안을 하고 있다"며 "6개월 전문위원 전보인사는 사실상 불합리하지만 전문위원 자리가 불리해서인지 꺼리고 있는 실정이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7월1일자로 4급 승진 2명 5급 승진 7명 등 모두 15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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