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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20 14:18:44
  • 최종수정2019.06.20 14:18:57

바람 부는 언덕에서

홍강리 지음 / 이화문화출판사 / 159쪽 / 1만 원

△바람 부는 언덕에서

홍강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바람 부는 언덕'이 출간됐다. 85편의 작품을 4부로 구성, 160쪽 분량에 담아냈다.

홍 시인들의 작품 속 향토색 짙은 지명과 풍물에서 풍기는 정서는 우리네 고향마을과 닮았다.

'달빛', '기도', '용서' 등 신앙에서 기인한 명상과 탈속적인 삶의 자세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번 시집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본원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세련미가 돋보이는 시어와 친근감 넘치는 비유, 선명한 주제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문화유산 '직지'의 뒤안길을 탁월한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직지서사'를 비롯해 '거친 땅의 꽃사슴처럼', '흥덕사의 흰 소', '뒷전에', '이슬과 바람', '사계절 직지' 등 다양한 소재의 시들이 실렸다.

수록 작품 가운데 35편은 설화와 전설, 사랑 이야기 등 서사구조로 구성돼 읽는 재미를 더한다.

1부인 '꽃피는 문지방'에는 시인의 가족과 주변 이야기를 녹여냈다. 2부 '강원도의 자작나무'에는 자연과 인생, 3부 '바람 부는 언덕'에는 사회를 품고 시대를 명상하는 시인의 지성, 4부 '강가의 민들레'에는 청주 주변의 풍물과 직지심체요절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담아냈다.

낯선 길에서 민달팽이를 만나다

詩냇물 동인회 / 예술의숲 / 216쪽

△낯선 길에서 민달팽이를 만나다

청주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순수문학 동인회 '詩냇물'이 앤솔리지 창간호를 펴냈다.

이번 창간호는 지난 2015년부터 4년여에 걸쳐 매월 합평모임을 통해 다듬은 작품들을 교정을 거쳐 엮었다. 주변 대상들과의 친화와 사랑, 삶의 진실에 대한 깨달음, 사물을 통한 존재의 성찰 및 유년의 아프고 아름다운 기억들을 맑은 냇물처럼 잔잔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초대 시로는 노창선 전 충주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나는 자작나무 작은 배'와 '섬'이 실렸다.

이와 함께 민성기, 정은오, 송삼임, 박성례, 류충옥, 김태원 등 6명 회원의 신작 시 49편과 수필 16편이 수록됐다.

김태원 동인회장은 서문에서 "좁게 닫혀 있는 시의 울타리를 벗어나 정체된 시문학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고 시의 대중화를 향해 묵묵히 우리들만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람은 보이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비를 몰고와 대지 위의 생명을 기르듯 조용한 냇물이 쉬지 않고 흘러 길을 만들면 강물이 되고 호수가 되어 끝내는 대해(大海)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시(詩)냇물에 시가 가득 고여 늘 푸르고 활기찬 세상, 그 아름다운 시의 냇가에 뭇별들이 총총히 내려앉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詩냇물 동인회는 청주에서 2012년 창립된 문학동인회로, 정예회원 7명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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