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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4대강 수변공원 유채 꽃밭으로 대 변신

옥천군 2017년부터 군비 들여 유채꽃 밭 조성 2019년 봄 결실
유채꽃 보기위해 수변공원 찾아 발상전환 명물 유채 밭 기대

  • 웹출고시간2019.06.10 18:04:43
  • 최종수정2019.06.10 18:04:43

옥천군 동이면 금강 수변공원이 유채 꽃밭으로 가꾸기 전 잡초밭 모습.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애물단지 4대강 수변공원이 유채 꽃밭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침수로 흉물이 됐던 4대강 수변공원이 노란 유채꽃 밭으로 조성돼 옥천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옥천·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옥천군은 동이면 적하리 9만7천㎡를 영동군은 심천면 고당리와 양산면 송호리 등 15만㎡ 금강 둔치에 13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장, 산책로, 목교, 주차장, 조경수 등의 수변공원을 조성했다.

금강주변 주민들의 힐링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사업 시작 때부터 논란이 돼 왔다.

인적이 드물어 이용객이 없는데다 둔치가 홍수위보다 낮아 장마 때면 물에 잠기기 일쑤였다.

유지관리를 떠맡은 자치단체는 물이 빠지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지원한 예산으로 잡초 제거와 파손된 시설물 복구로 매년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도 옥천군과 영동군은 공원 유지관리비로 지원받은 6천만 원과 1억6천500만 원을 각각 확보해 산책로 주변 예초작업과 수목제거 등의 정비작업을 1차로 했거나 할 계획이다.

그런데 옥천군은 이미 조성된 수변공원을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었다.

수백억 원의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수변공원을 사람들이 찾게 하자는 구상으로 2017년 군비 5천만 원을 들여 그해 가을 유채 씨를 뿌렸다.

옥천군 동이면 금강 수변공원에 유채씨를 파종하고 있는 모습.

트랙터로 잡초를 제거하는 등 9만여㎡나 되는 광범한 곳에 유채 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지용 재해예방팀장은 "유채 씨를 뿌리기 위해 광활한 잡초 밭을 갈아엎는 작업은 몇 차례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옥천에 볼거리를 만들기 위한 일념이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유채꽃을 피워 경부고속도를 이용하는 이용객과 금강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변화된 아름다운 옥천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지만 이듬해인 2018년 봄에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고 올 봄에 다시 유채 씨를 뿌려 노란 꽃밭으로 변신시켰다.

잡초밭이던 옥천군 동이면 금강 수변공원이 노란 유채꽃 밭으로 변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채 밭 조성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은 육진수 주무관 등은 올 가을에 예산을 더 세워 본격적인 경작에 들어갈 작정이다. 내년엔 제대로 된 유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으로 애물단지 수변공원이 봄에 금강과 어우러져 노랗게 물드는 유채 밭 명소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

어쩜 김재종 옥천군수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 중에 관광자원화 해 옥천을 찾게 하자는 생각과 일치할 수도 있다.

고명도 옥천군안전건설과장은 "막대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수변공원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어 있는 자원을 활용해 옥천을 찾게 하자는 의미에서 대안으로 유채꽃 밭 조성을 하게 됐다"며 "다만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도 있어 어려움은 있지만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유채 밭 경작에 들어가 아름다운 금강 변으로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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