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태극기 손도장'에 묻어난 나라사랑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문화 페스티벌 성료
청주문암생태공원서 전쟁 영웅 사진전 등

  • 웹출고시간2019.06.09 19:41:20
  • 최종수정2019.06.09 19:41:20

지난 8일 청주문암생태공원서 열린 '2019 시민과 함께하는 보훈문화 페스티벌'에서 아이들이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 충북남부보훈지청
[충북일보] "태극기가 제일 예뻐요."

애국심은 강요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교육받은 올바른 역사관이 훗날 아이들의 바람직한 애국심으로 발전한다.

지난 8일 오후 청주 문암생태공원.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역사 교육의 장,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애국심을 다시 일깨우는 행사가 열렸다.

충북남부보훈지청이 진행한 '2019 시민과 함께하는 보훈문화 페스티벌'이다.

이날 문암생태공원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공원 가운데 마련된 보훈문화 페스티벌 행사장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 충북남부보훈지청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와 현충시설을 사진으로 둘러볼 수 있는 '현충시설 및 전쟁영웅 릴레이 사진전'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시선이 머물렀다.

사진전에서 볼 수 있는 전쟁영웅은 청주 출신 경대현(1930~2015) 일등병과 같은 청주 출신 최병익(1930~1952) 소위였다.

경 일등병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 김화지구 전투 중 마지막으로 남은 분대원 3명과 함께 끝까지 734고지를 사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 일등병은 오른팔과 양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남은 분대원 3명은 적에게 목숨을 잃었다.

최병익 소위도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강원도 인제 705고지에서 북한군을 끝까지 막아내다 적의 수류탄의 전사했다.

이를 본 소대원들은 진지를 재탈환하고 3시간여 동안 북한군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냈다.

전쟁영웅들의 활약상을 직접 눈으로 보며 듣게 된 아이들의 얼굴에는 존경심과 경외심이 비쳤다.

사진을 보던 한 아이(8)는 "저라면 무서웠을 것 같아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곳은 손에 페인트를 묻혀 커다란 도화지에 태극기를 그리는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 만들기'였다.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저마다 빨강·파랑·검정색 물감을 손에 바른 뒤 하얀 도화지에 손도장을 찍어가며 태극기를 완성해 나갔다.

고사리손은 어느새 물감으로 물들었다. 도화지에는 손자국이 선명했지만, 완벽한 태극기가 그려졌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정연(여·39)씨는 "날씨가 좋아 아이를 데리고 공원을 찾았는데 마침 뜻깊은 행사가 열려 방문했다"며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애국이 거창한 마음가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충북남부보훈지청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민을 찾아가는 보훈행사를 열게 됐다"며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