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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

이른 더위 강·하천에 인파
지난해 익사사고로 2명 사망
대부분 구명조끼 미착용
통제 전무… 안전대책 요구

  • 웹출고시간2019.06.09 15:57:47
  • 최종수정2019.06.09 17:28:17

옥천군 동이면 금강에서 안전조끼 없이 다슬기를 잡느라 정신이 없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영동] 최근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 탓인지 강이나 하천서 다슬기를 잡는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1㎏에 1만5천 원 하루저녁이면 10㎏는 너끈히 잡기 때문에 다슬기로 벌이가 쏠쏠하다.

이 때문인지 주말이나 휴일에 재미로 잡던 다슬기는 이제는 부업으로 나서 평일에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안전조끼 등 안전에 대한 주의 없이 물속에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이는 차짓하다간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슬기 잡다가 사람까지 잡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다슬기는 대게 수심이 깊지 않은 여울 등에 흔하며, 초보자라도 물안경 등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어렵잖게 채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다슬기 잡이에 몰두하다 보면 자칫 움푹 팬 바닥을 밟아 몸의 중심을 잃거나 급류에 휩쓸리기 십상이어서 물이 깊지 않다고 얕보다가 큰 변을 당하기 일쑤다.
ⓒ 손근방기자
하천은 그야 말로 곳곳이 함정 투성이다.

다슬기를 잡는 데 집중하다 보면 절벽이나 큰 바위 주변 등에서 갑자기 물살이 세지거나 수심 깊어져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끼가 낀 돌을 밟았다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지난 8일 옥천군 동이면 금강에는 삼삼오오 짝을 이뤄 다슬기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들 모두 하나 같이 안전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영동도 마찬가지로 심천면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는 누구하나 이들에 대해 통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영동에서만 다슬기를 잡다 2명이 수난 사고를 당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옥천과 영동군 등 자치단체들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물놀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담 T·F팀을 꾸리고 운영에 들어가는 등 수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강이나 하천 등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만큼은 단 한명의 수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로화 실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다슬기를 잡기 위해 어떤 경우라도 밤에 혼자 강이나 하천에 들어가면 안 되며, 특이 나이 든 노인은 어두운 곳에서 수평감각이 떨어져 낮은 물에서도 몸의 균형을 잃기 쉽다"며 "아무리 얕은 곳이라도 일행과 떨어지거나 술을 마신 상태로 물에 들어가는 것도 위험을 자처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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