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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밖에서 고통스러운 홀몸노인

충북 지난해 노인 수급자 3만6천521명
이들 중 절반 경로당·복지관과도 단절
"고령화 가속도… 복지정책 개선 시급"

  • 웹출고시간2019.06.03 20:58:04
  • 최종수정2019.06.03 20:58:04
[충북일보] 경제적 능력이 없는 홀몸노인 10명 중 1명은 가족은커녕 친구나 이웃과도 전혀 왕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로 정부가 '정년 연장'까지 고민하면서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자유한국당 김승희(비례)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회활동을 전혀하지 않거나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노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또는 기초연금수급자 중 정부가 제공하는 유사한 재가복지서비스를 받지 않는 홀몸노인 수급자는 충북에만3만6천521명이 있었다.

이들 중 48.8%인 1만7천828명은 사회활동을 전혀하지 않았다.

사회활동을 해도 빈도는 △주 3~4회 6천536명(17.9%) △주 1~2회 7천179명(19.7%) △월 1~2회 4천978명(13.6%)으로 적은 편이었다.

사회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장소는 △경로당 1만1천858명(63.8%) △종교시설 2천999명(16.1%) △복지관 1천537명(8.3%) △친목단체 1천55명(5.7%) △기타 839명(4.5%) △문화센터 298명(1.6%) 순이었다.

홀몸노인 수급자의 7.5%인 2천756명은 가족과 왕래하거나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가족과 왕래를 하더라도 일 년에 한두 번(7천549명, 20.7%), 분기에 한두 번(9천782, 26.8%) 만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홀몸노인 수급자는 9천251명(25.3%)에 불과했다.

홀몸노인 수급자의 10.4%인 3천800명은 이웃이나 친구와도 연락하거나 왕래하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노인인구 증가는 홀몸노인 증가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이 발표한 노인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도내 노인인구는 △2014년 22만3천402명 △2015년 22만8천825명 △2016년 23만4천450명 △2017년 24만4천844명 △2018년 25만4천150명으로 증가해 왔다.

홀몸노인도 △2014년 4만6천9명 △2015년 4만6천73명 △2016년 4만8천575명 △2017년 5만1천412명 △2018년 5만4천63명으로 증가했다.

5년간 증가율을 따져보면 노인인구는 13.8% 증가했고, 홀몸노인은 17.5% 증가했다.

김승희 의원은 "홀몸노인 절반이 경로당이나 복지관조차 나가지 않는 등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세밀한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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