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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확산에도 안정세… 돼지고기 값의 향방은

국제 시세 상승 전망에도
휴가철 평년比 낮은 수준
생산량 증가로 안정세 유지
유통업 관계자 "열병 유입 시
가격 급등 우려… 안심 일러"

  • 웹출고시간2019.06.02 21:00:10
  • 최종수정2019.06.02 21:00:10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돼지고기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속보=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4월 22일자 3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몇 주 전 까지만 해도 가격 인상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ASF 창궐로 국제 돼지고기 시세가 올라 가격 인상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나로마트 청주점의 돼지고기 판매액은 전달보다 7.3%(1천971만6천587원) 증가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행락철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더욱이 ASF가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인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해 수입육 점유율이 높은 국내 육류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8만3천789t) 대비 16.7% 감소한 6만9천830t에 그쳤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상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달 및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1%, 3.8%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 5월 상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달 대비 6.1%(266원) 낮은 4천104원을 기록했다.

5월 상순 돼지고기 가격이 4월 대비 낮게 형성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집계 결과, 지난달 31일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된 국산냉장 삼겹살 가격은 ㎏당 2천320원으로 평년(2천309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억제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간 1분기 전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 △2017년 1천100만4천533마리 △2018년 1천115만6천224마리 △2019년 1천119만9천715마리로 매년 늘었다.

농업관측본부는 6월에도 돼지고기 가격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본부는 6월 돼지 사육 마릿수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많은 1천135만~1천155만 마리로 보고, 6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낮은 ㎏당 4천400~4천6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 돼지고기 시세가 아직 국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ASF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돼지고기 시세 상승분이 오는 7월부터 국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돼지 사육 마릿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억 마리가 살처분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어느 시점에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ASF가 국내로 유입된다면 국내 육류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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