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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삼킨 5월 '火 키운' 건조주의보

전년동기비 화재 발생 83% ↑
재산피해만 12억5천여만원
습도 낮은 날씨·부주의 원인

  • 웹출고시간2019.06.02 21:00:00
  • 최종수정2019.06.02 21:00:00
[충북일보] "최근 불이 자주 나는 것 같아요,"

평년보다 건조한 날이 계속되며 도내 곳곳에서 화재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5월 30일 오후 6시34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49층짜리 고층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38층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없었지만, 청주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난 불로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날 하루만 청주·충주·제천·음성·영동·증평 등 도내 곳곳에서 십여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5천423만7천 원의 금전적 손해가 났다.

지난 4월 발생한 강원 산불부터 끊임없는 화재 소식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낄 지경이다.

청주시민 이모(32)씨는 "올해 유독 불이 자주 나는 것 같다"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 5월 한 달간 정말 화재가 자주 발생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해 5월보다 화재 발생 건수는 2배에 가까웠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충북지역에서는 모두 184건의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불로 인한 재산피해는 12억5천865만8천 원에 달한다. 하루에 4천여만 원씩 불에 타는 셈이다.

불이 난 곳을 살펴보면 △건축·구조물 108건 △쓰레기 화재 등 기타 29건 △자동차·철도 등 차량 27건 △임야 19건 △위험물·가스제조소 등 1건이다.

발화요인은 △부주의 89건 △전기적 요인 31건 △미상 30건 △기계적 요인 20건 △기타 8건 △화학적 요인 4건 △가스누출(폭발) 1건이다.

반면, 지난해 5월 한 달간 화재 현황을 보면 △화재 발생 100건 △재산피해 7억2천259만5천 원 △부상자 3명 등이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증감율은 발생 건수 83%·재산피해 73%·부상자 633%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는 2018년 39건에서 89건으로 128% 증가했다.

이같은 원인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5월 건조한 날이 유독 많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 3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가 발효된다.

청주지역의 경우 실효습도가 30%대를 보인 날은 11일이었다. 4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은 평년 실효습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지난해보다 유난히 건조한 달이었던 것이다.

도내 한 소방서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하다 보니 크고 작은 화재가 자주 발생한 것 같다"며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증가했는데 건조한 날일수록 화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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