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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박 세계적 흐름 감 못잡는 청주

관광산업 새 트렌드 급부상
현지 생활체험·싼 가격 장점
市, 민박업 규제·무관심 속
업체 2곳 경영난에 폐업 고민
불법도 버젓이…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9.05.29 21:16:52
  • 최종수정2019.05.30 08:54:13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공유숙박이 과도한 규제와 당국의 무관심 탓에 국내에선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다양한 형태의 숙박업소들이 모여 있는 청주시내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관광숙박업의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한 '공유숙박'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와 지자체의 무관심 탓에 청주에서는 공유숙박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공유숙박이란 집주인(임대인)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다른 사람(임차인)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집주인이 며칠간 집을 비울 경우 그 시간 동안 관광객에게 집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관광객 입장에선 정형화된 숙박업소가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현지 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집주인은 빈 공간을 활용해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관광객 수 변동에 맞춰 탄력적으로 숙박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공유숙박은 현재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국내 이용객은 290만 명으로, 전년(190만 명)보다 50% 넘게 늘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인해 공유숙박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약한 청주는 '공유숙박의 불모지'로 전락한 모습이다.

현재 도시지역인 청주에서 공유숙박을 하려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에 등록해야 한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시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영업할 수 있다.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청주에서 합법적으로 내국인과 공유숙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청주지역에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시설이 2개소 있지만, 영업 부진으로 모두 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내국인 대상 도시민박업 허용을 추진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돼 논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의 무관심도 문제다.

시는 법 개정 없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심지어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공유숙박에 대해서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기준 에어비앤비에서 청주시를 검색하면, 130여 개의 공유숙박 상품이 나온다.

이들의 숙박비는 대부분 1박 기준 2만~6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수십·수백 개의 숙박 후기가 남겨진 것으로 볼 때, 숙박 공유가 꽤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개별여행 확산으로 공유숙박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정부는 흐름에 맞춰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하며, 지자체는 법 개정에 앞서 공유숙박을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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