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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 10곳 중 8곳 기숙사생 성적순 선발

산남고·오송고 등 10개교
100% 학업성적 반영
"취지 무색… 개선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9.05.29 21:17:25
  • 최종수정2019.05.29 21:17:25
[충북일보] 충북도내 고등학교 10곳 중 8곳은 기숙사 입사자 선발시 학업성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연대가 29일 공개한 '2017~2019년 기숙사 운영비 지원현황'을 보면 도내 고교 86%가 학업성적 기준으로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자료는 충북참여연대가 67개 학교(국립2·공립47·사립18)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집계한 결과다.

앞서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업성적을 우선적 기준으로 기숙사 입소자를 선발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로 평등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개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학교들이 이에 대한 관리 지침이나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산남고, 오송고, 청주외국어고, 청주중앙여고, 충북고, 충북에너지고, 흥덕고, 세명고, 운호고, 일신여고, 청석고, 충주산업고, 한국교원대부설고, 충북대사범대부설고 등 14개교는 기숙사 생활이 필수적인 사회적 배려자와 원거리 통학생 등에 대한 선발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산남고, 오송고, 청주외국어고, 청주중앙여고, 운호고, 일신여고, 청석고, 충주산업고, 한국교원대부설고, 충북대사범대부설고 등 10개교는 100% 학업성적을 반영해 성적순으로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했다.

전교생 기숙학교인 충북과학고와 충북생명산업고, 충북체육고, 양업고를 제외한 청석고 등 54개교는 학업성적을 반영해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고교 기숙사 중 25개교(37%)와 기준이 모호한 학교 29개교(43%)까지 포함하면 80% 이상이 성적 기준으로 입사자를 선발한 셈이다.

입사자 선발 기준에 성적을 반영하지 않은 학교는 보은여고, 영동산업과학고, 청주농업고등학교, 충북공업고, 충북에너지고,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한국호텔관광고, 영동인터넷고, 한림디자인고 등 9곳에 불과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충북도교육청에는 도내 고등학교 기숙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한 관리 지침이나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통학에 따른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쾌적한 교육환경 등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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