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5.26 15:01:38
  • 최종수정2019.05.26 15:01:38

김혁수

청주대 비즈니스(前경상) 대학 학장

5월 가정의 달, 부모에 대한 효와 어린이에 대한 자애와 가족사랑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는 달을 보낸다. 이번 달을 기점으로 1년 내내 가족의 화목과 사랑과 격려, 교육, 소통이 잘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가족 소통 교육에 대한 계기가 되는 예로 자주 유태인의 예를 든다. 식사하면서 관심과 사랑의 교육에 대한 최고의 자리를 만드는 유태인 교육예로 금요일 안식일 날 저녁의 '샤밧'을 든다. 각자 바쁜 시간의 연속에서 금요일 저녁은 다 모여서 정겹게 식사를 하며 서로에 대한 관심과 고민 토로 응원 격려 교육 모든 것들이 사랑 속에서 이뤄지는 자리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유태인의 무서운 교육과 그 뿌리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 샤밧의 힘에 대해 자주 오르내리고 우리가 배울 만 하다. 부러워할 것 까지는 없다. 이미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조선인의 밥상머리교육이 있었고 교재로서 문헌에 남아 내려오고, 중국에도 유사한 교육서가 있다.

유태인교육법 못지않게 우리에게 더 절실 한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던 조선의 교육법이다.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 우리 선조들은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고 가르쳤다. 유태인 교육법보다 지금 우리에게 더 절실한 것으로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이란 책 까지 나온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조선시대 아이들이 배웠던 8편의 조선동몽교재와 3편의 중국 어린이 교육서를 통해 삶에서 진정한 성공이 무엇이며 위대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 되새기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어째든 모처럼 가족이 둘러앉아 자녀에게 조언을 하다 보면 잔소리로 전락해 본래의 좋은 충고의 의도가 퇴색해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요즈음 자기네 아들 딸 들에게 막상 밥상머리에서 교육적 말을 한답시고 한두 마디 하면 식사 중 잔소리로 전락해 밥상 분위기가 오히려 망쳐버리는 일도 있게 되고 오히려 같이 식사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경우도 생겨버리는 경우도 본다. 부모의 마음은 식사하는 자리에서라도 자녀에 좋은 말과 노파심의 말이 나오기 십상인데 이런 부모의 본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오히려 자녀에 대한 잔소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어떻게 하면 부모의 교육적 좋은 말이 자녀에게 잘 전달되게 할까?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도 어엿한 성인으로 잘 자라준 두 딸이 있는데 중고생 때 가끔 자녀에 대한 조언이랍시고 중간 중간 공부하는 문제 등에 대한 얘기를 가끔 하면서 얘기를 하는 상황에서 한번은 딸이 대들듯 쏘아부친 적이 있다. 자기는 아빠 엄마를 분명 열심히 살아오시고 성공한 분이라고 존경한다. 그러나 그런 아빠 엄마한테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중간 중간 체크하듯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신 적이 있었냐고…. 그 말을 듣고 순간 멈칫 하면서 우리 부부의 어린 시절 우리네 부모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했었던 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은 배우신 것도 부족했고 시골에서 촌부에 불과했었던 분이었다. 공부하는 자식에게 이렇게 공부해라 저렇게 인생계획을 세워라 조언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분들이셨다. 그러나 한가지 꾸준히 견지 해주셨던 태도가 떠올라졌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고맙다고 내 자식이 최고라고 하며 동네사람에게 은근히 자랑하시는 그런 분들이었다. 딸아이가 그 얘기를 들춰 내줬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후 밥상머리에서 틈틈이 학교 얘기나 회사 생활 얘기 나오면 칭찬꺼리를 찾아 대단하다고 찬사와 격려를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각자 멋지게 사는 모습을 먼저 신나게 꺼내고 우리 부부는 칭찬과 격려를 하게 된다. 가끔은 그런 중 힘든 점 고민하는 점을 먼저 꺼내게 되고. 그럴 때 조심스럽게 부모가 인생선배 입장에서 과거기억을 되살려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나았던 가 경험 얘기를 들려주면 열심히 들어주고 공감하는 식 등. 이런 식으로 밥상머리 소통과 격려 교육이 되어가는 것임을 느끼게 됐다. 각자의 가풍 분위기가 있겠지만 공통적 진리는 다 통하리라 생각된다. 충고는 가급적 아끼고 칭찬이 우선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는 말처럼 우리 자녀에게 칭찬을 하며 소통 교육을 해보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