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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오르자 물가도 덩달아 올라

여름철 메뉴 가격 꿈틀
삼계탕 1만2천원 넘어
맥주·냉면도 상승 전망

  • 웹출고시간2019.05.21 21:04:16
  • 최종수정2019.05.21 21:04:16

21일 청주의 한 냉면 전문점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몰린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직장인 신모(33·청주시 내덕동)씨는 청주시 율량동의 한 맥줏집을 찾았다가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4천 원대로 생각했던 국산맥주 한 병의 가격이 5천 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맥주에 곁들일 안주 가격은 2만 원을 상회했다.

신씨는 "때 이른 무더위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려 했지만, 가격을 보고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졌다"며 "올 여름엔 밖에서 맥주 사먹기도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여름철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외식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름철 인기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은 일찌감치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도내 삼계탕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8월 1만2천 원으로 올랐고 지난달엔 1만2천143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현재 청주시내 음식점 상당수가 삼계탕 한 그릇에 1만2천 원 이상을 받고 있다.

전복, 능이버섯 등 추가 재료가 들어간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보다 2천 원가량 더 비싸기도 하다.

여름 대표음식인 냉면도 올 여름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도내 냉면 평균 판매가격은 7천143원으로. 1년 전 가격과 같았다.

그동안 인건비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매출 감소를 우려한 업주들이 가격을 쉽사리 인상하지 못해서다.

하지만 청주의 몇몇 냉면 전문점 업주들을 만나본 결과, 업주 대부분이 적당한 시기가 오면 가격을 올리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냉면 전문점 업주는 "현재 가격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다른 음식점들의 가격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줄 치맥(치킨+맥주)도 부담 없이 즐기긴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2015=100 기준)를 지출목적별로 보면, 치킨의 경우 지난달 108.24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과 전달보다 각각 4.8p, 1.31p 늘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은 가격 인상과 배달료 부과로 인해 2만 원대로 오른 지 오래다.

더욱이 청주의 신흥 상권에선 맥주 한 병에 5천 원을 받는 술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많은 음식점들이 손님을 잃을까 봐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과 재료비 상승 등으로 경영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결국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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