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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왜 왔니' 위안부 관련성 조사

학계 "일제강점기 소녀 데려가는 과정 묘사"
교육부, 전문가 의견 청취·정책연구 여부 검토

  • 웹출고시간2019.05.20 16:14:27
  • 최종수정2019.05.20 19:59:31
[충북일보] 전통놀이로 분류되는 '우리집에 왜 왔니'에 끔찍한 유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에 일제강점기 위안부 인신매매를 다룬 노랫말과 장면이 담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놀이문화 전문가를 추천받아 학계 의견을 듣고 정책연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는 두 팀으로 나뉘어 한 줄로 어깨동무를 하며 전진·후진을 반복하다 호명한 어린이를 뺏고 다른 한 쪽은 뺏기지 않기 위해 애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말 교육부가 주관한 전문가 회의에는 해당 놀이의 위안부 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던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을 비롯해 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지만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이 도출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임 관장은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에서 "꽃 찾으러 왔단다", "(아무개)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라는 노랫말이 포주의 인신매매나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소녀들을 데려가는 과정을 묘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전문가는 일본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위안부와의 관련성보다는 일본 에도시대 당시 여성을 대상으로 자행된 인신매매와 밀접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의 유래를 정확히 알기는 힘든데다 오히려 '꽃'을 여성으로 착안하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고무줄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끝말잇기 등에 대한 기원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헨젤과 그레텔' 등 서구의 동화도 아이들을 숲에 버리는 등 끔찍한 일화에서 유래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전통놀이의 정확한 유래를 파악하기 위한 공식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전통문화와 밀접한 사안인만큼 문체부와 밀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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