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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저수지 노후화 심각… 장마철 어쩌나

준공 50년 이상 77% 달해
洑 절반 내구연한 초과도
2014년 경북서 붕괴 사고
"정확한 진단·정비 필요"

  • 웹출고시간2019.05.19 19:41:13
  • 최종수정2019.05.19 19:41:13
[충북일보] 충북 도내 저수지 10개 중 7개는 준공된 지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수지를 포함한 수리시설(水利施設) 중 절반은 내구연한인 50년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의 2017년 농업생산기반정비통계조사에 따르면 충북도내 수리시설은 총 2천130개, 면적은 3만7천여㏊다.

수원공별로 살펴보면 △저수지 597개(2만4천㏊) △양수장 180개(6천㏊) △양·배수장 3개(351㏊) △보 821개(4천㏊) 등이다.

수리시설을 준공연도별로 살펴보면 △1945년 이전 689개(4천784㏊) △1946~1966년 277개(7천785㏊) △1967~1986년 562개(1만4천69㏊) △1987~2016년 602개(1만654㏊)다.

조사 기준년인 2017년 당시 50년 이상(1966년 이전) 된 시설만 966개로 전체의 45.3%에 이른다. 도내 수리시설 중 절반은 지어진 지 50년 이상 된 '노후시설' 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해방(1945년) 이전에 지어진 수리시설의 비율이 32.3%로 가장 크다.

각 수원공 가운데 지역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저수지'다. 충북의 저수지 노후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준공연도별 도내 저수지의 숫자는 △1945년 이전 268개 △1946~1966년 194개 △1967~1986년 103개 △1987~2016년 32개다.

해방 이전에 지어진 저수지의 비율이 44.8%로 가장 많고, 준공 50년 이상(1946~1966년) 된 저수지의 비율은 32.4%로 뒤를 잇고 있다.

준공된 지 50년 이상 경과한 저수지는 총 362개로 전체의 77.3%를 차지한다.

통상 전문가들은 저수지의 내구연한을 50년으로 보고 있다. 이미 도내 저수지의 77% 이상은 내구연한이 지난 셈이다.

저수지와 함께 '보(洑)'의 노후화율도 심각하다.

도내 821개 보 가운데 1945년 이전 축조된 시설은 418개로 50.9%, 1946~1966년 축조된 시설은 72개로 8.7%다. 50년 이상 경과된 보는 총 490개로 전체의 59.6%를 차지한다.

보 역시 내구연한이 50년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은 '언제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다.

앞서 지난 2014년 8월 경북 영천의 괴연저수지 둑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다. 괴연저수지가 준공된 지 69년이 되는 해였다.

4일간 내린 227.8㎜에 달하는 폭우를 견디지 못한 저수지의 둑이 무너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개 마을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주택 20여 가구가 침수되고 포도밭, 옥수수밭 등 농경지 10만㎡가 물에 잠겼다. 100m 길이의 수로 옹벽, 도로와 가드레일도 파손됐다.

농어촌공사와 충북도, 각 시·군은 각 지역내 저수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외곽을 살피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지만,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통한 노후시설 정비는 요원한 상태다.

도내 한 농업인은 "저수지는 지역 농업인들의 '젖줄'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작은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시설이기도 하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노후시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예산을 할애 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장마철에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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