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명품 쇼핑 열풍' 충북은 예외

도민 "명품 구매 위해 서울 방문"
현백·중원면세점 등 판매 불구
접근성 떨어져 소비자 체감 못해
청주공항 내 면세점 입점도 외면

  • 웹출고시간2019.05.09 21:04:43
  • 최종수정2019.05.09 21:04:43

9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해외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평소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 김모(33·청주시 율량동)씨는 명품 패션상품을 구입할 때면 서울을 찾는다.

김씨는 청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에 간 뒤, 압구정동이나 명동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명품 브랜드 상품을 구경한다.

청주보다 서울시내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종류가 훨씬 다양한데다 서울에선 중고 명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도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김씨는 "명품을 사기 위해 서울로 가거나 해외여행 시 인천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는 지인들이 많다"며 "명품은 가격이 비싼 만큼 구입 전에 상품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충북엔 그럴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가 명품 브랜드의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지만, 충북에선 명품을 구경하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품을 분류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통상적으로 유통업계에선 '해외 고가 패션 브랜드'를 명품으로 부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도 명품 상품군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의 전국 명품(해외 패션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었다.

또한 같은 기간(5월 1~8일)을 기준으로 최근 3년 간 전년 대비 전국 명품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6년 9.7%△2017년 11.3% △2018년 19.1%로 매년 오르고 있다.

하지만 도내 소비자들은 명품 쇼핑 열풍이 '남 얘기' 같다고 입을 모은다.

충북엔 명품을 살 곳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충북에 명품 브랜드 매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중원면세점(시내면세점), 청주국제면세점(공항면세점)에서 명품 브랜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명품 열풍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경우 다양한 명품 매장이 입점해 있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초고가 유명 명품 브랜드가 거의 없다시피 해, 럭셔리(Luxury)한 이미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진 소비자들 사이에선 대전 소재 갤러리아백화점이 명품을 취급하는 충청권 유일의 고급 백화점으로 각인돼 있다.

중원면세점은 패션 부문에서 12개 유명 명품 브랜드 상품을 팔고 있지만, 면세점 특성상 출국 시에만 이용할 수 있는데다 공항이 아닌 시내에 위치한 탓에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최근 문을 연 청주국제면세점엔 명품 브랜드 화장품과 향수가 갖춰져 있지만, 명품을 대표하는 패션상품은 없다.

면세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규모가 작은 지역공항 내 면세점 입점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판매 마진율도 적어 청주공항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명품 패션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아직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명 해외 명품 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입점·개점에 앞서 기대매출, 구매력, 점포 규모·브랜드 가치 등을 꼼꼼히 따진다"며 "아직은 많은 명품업체들이 충북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