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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자목 유전자 형질 '논란'

진옥경 전 도의원 등 주민 4명
"유전형질 99.9% 일치 거짓
유전자 확인서 공개하라"
보은군 "99.9% 일치 언급 안해
자목 확보해 가는 과정" 해명

  • 웹출고시간2019.04.17 20:40:37
  • 최종수정2019.04.17 20:40:37

보은군이 재배하는 정이품송 자목의 모습.

ⓒ 보은군
[충북일보=보은] 보은군이 판매하려다 제동이 걸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자목(子木)의 유전자 형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진옥경 전 충북도의원 등 주민 4명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목이 아비 정이품송의 유전자 형질을 99.9% 지녔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이번 사건의 전모와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는 유전자 확인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근거로 "소나무는 자웅동주의 나무지만 암꽃이 숫꽃보다 꽃피는 시기가 10∼15일 정도 늦어 바람을 타고 날아온 다른 소나무의 숫꽃가루(송홧가루)와 수정하는 '타가수정' 나무"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솔방울 종자로 번식시킨 정이품송 자목은 아비 정이품송과 형질이 99.9% 일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결과적으로 솔방울 종자로 키운 자목은 암꽃이 지닌 정이품송 유전자 50%만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소나무 전문가나 연구자들조차 자치단체가 함량 미달의 자목을 100만 원에 판매하는 것은 허황된 일로 손가락질하고 있다"고도 했다.
ⓒ 보은군
그러면서 “보은군이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받아뒀다는 정이품송 자목 유전자 확인서를 문화재청이나 군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자목이 아비 정이품송과 99.9% 형질이 일치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신뢰성 확보를 위해 유전자 검증을 통해 아비 정이품송과 형질이 일치한 자목을 확보해 가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이품송 자목 공급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없으며 유전자 확인서도 외부에 공개할 시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은 정이품송 씨앗을 받아 키운 10년생 자목 200여 그루를 이달부터 기관·기업·개인 등에 1그루당 100만 원에 분양할 예정이었다.  

이 나무들은 군이 2010년 정이품송에 달린 솔방울 속 씨앗을 받아 키운 것으로 높이 3∼4m, 밑동 지름 10∼15㎝ 정도 자란 상태다.

보은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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