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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 춤추는 기름값 한숨

도내 휘발윳값 8주 연속 오름세
국제유가 제때 반영 안돼 불만
운전자 "정유사·주유소 장난"

  • 웹출고시간2019.04.14 20:15:30
  • 최종수정2019.04.14 20:15:30
[충북일보] "정유사와 주유소의 기름값 장난에 지쳤습니다. 다른 나라도 우리처럼 기름값이 롤러코스터를 타나요?"

충북 도내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8주 연속 오르고 있는 기름값 때문이다.

게다가 내달 7일부터 8월 말까지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혜택도 절반 이하(15%→7%)로 줄어든다.

운전자들의 ‘기름값 공포’가 정유사와 주유소, 정부로 향하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 도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422.63원이다.

전날보다 0.97원 오른 금액이고, 이날 전국 평균값인 1천417.45원보다 5.18원 비싸다.

도내 기름값은 지난해 11월 6일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이후 14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평균 기름값은 지난해 11월 1주 1천668.97원에서 지난 2월 2주 1천349.26원으로 319.71원이 낮아졌다.

정부는 당초 유류세 인하로 인해 휘발윳값이 123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기름값은 하루가 다르게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1주 3만 원으로 보통휘발유를 주유했다면 17.9ℓ를 넣을 수 있다.

지난 2월 2주는 같은 금액으로 22.2ℓ를 넣을 수 있다. 유류세 인하 전보다 같은 금액으로 4.3ℓ의 휘발유를 더 넣을 수 있게 됐던 셈이다.

준중형(1천600cc급) 차량의 연비가 보통 10㎞/ℓ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금액으로 40㎞ 이상을 더 운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도내 휘발윳값은 2월 3주부터 오르기 시작, 4월 2주 기준 1천413.05원까지 올랐다.

최저가(2월 2주)보다 63.79원이 올랐다.

운전자들이 의문을 품는 부분은 국제유가의 흐름과 국내 유가의 흐름이 부합하지 않는 ‘고무줄 가격’이라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정유사·주유소의 장난’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 당 73.38달러다.

이후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49.52달러까지 내려갔다. 배럴당 23.86달러가 낮아졌고, 비율로는 32.5%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도내 유가는 1천668.97원에서 1천407.52원으로 261.45원 낮아졌다. 비율로는 15.6% 낮아졌다. 도내 유가가 가장 낮았던 2월 2주(1천349.26원)는 319.71원, 19.1% 낮아졌다.

유류세 인하분을 따지지 않더라도 도내 유가 인하폭이 국제 유가보다 시기별로 각각 16.9%p, 13.4%p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전자들은 정유사·주유소가 기름값을 더 인하할 수 있음에도 국제 유가 인하 반영은 느리게, 인상 반영은 빠르게 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한다.

운전자 A씨는 “지난해 유류세 인하 반영 당시 국제 유가와, 최저가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 간의 가격 차이는 30%가 넘는다”며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졌어도 국내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폭 말고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주유소의 휘발윳값에서 세금의 비율은 얼마인지 소비자들도 알 수 있도록 표시할 필요가 있다”며 “운전자들도 국제유가 흐름은 뻔히 알고 있는데 정유사·주유소는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이익만 취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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