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논란 끝내자-②보유 장비도 '빈부격차'

주력 소방차 1대당 수천만원 '부담'
충북, 1년새 5대 증가… 무인방수차도 전무
10년 이상 된 소방헬기 타 시·도보다 열악
"작전 원활한 수행 위해 장비 확충해야"

  • 웹출고시간2019.04.11 20:59:21
  • 최종수정2019.04.11 20:59:21
ⓒ 뉴시스
[충북일보] 소방에서 장비는 생명과도 같다. 좋은 장비일수록 화재 진화·인명 구조에서 빛을 발한다. 보유한 장비가 많아도 빠른 진화·구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충북소방의 경우 타 시·도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충북은 재정적으로 어렵다 보니 보유한 주력 소방차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력 소방차 현황은 펌프차 123대·물탱크차 23대·사다리차 13대·굴절차 13대·지휘차 14대·구조차 48대·화재조사차 13대 등 모두 269대다.

전년인 2017년 264대보다 지휘차(소형) 1대·구조차(구조버스 1대·생활안전차 2대) 3대·화재조사차 1대 등 모두 5대가 추가됐다.

충북소방이 차량 5대를 구입하는 사용된 비용은 3억2천700만 원에 달한다. 긴급한 현장에서 사용되는 주력 소방차를 구매하는 데만 1대당 수천만 원이 든다는 얘기다.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소방의 경우 2017년 기준 펌프차 153대·물탱크차 41대·구조차 57대 등 모두 335대의 주력 소방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화재 현장에서 최첨단 장비로 분류되는 무인방수차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는 2017년 12월 31일 기준 서울(1대)·부산(1대)·울산(3대)·세종(2대)·경기(4대)·전남(3대)·경북(2대)·제주(1대) 등 8곳뿐이었다.

무인방수차는 최고 높이 44m까지 올라갈 수 있어 아파트 15층 높이에서도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다. 500㎏의 물을 싣고, 100m 거리에서도 방수가 가능하다. 특히, 100m 밖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해 진입이 어려운 사고현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산불 등 대형화재 현장에서 유용한 소방헬기만 봐도 그렇다.

충북소방이 보유한 소방헬기는 68억8천380만 원을 들여 2005년 4월 도입됐다.

충북과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된 소방헬기만을 보유한 지역은 대구(2대)·광주(1대)·전북(1대) 등 3곳이다. 이중 대구에 1995년 도입된 소방헬기 1대는 올해, 1997년 도입된 광주와 전주의 소방헬기는 2020년 교체 예정이다.

이로써 2010년 이전 도입된 소방헬기 중 이륙중량 3천㎏대 1대로만 활동하는 지역은 충북이 유일하다. 산악지형이 많은 충북 입장에서는 매우 열악한 것이다.

고가의 장비 매입을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재정이 넉넉해야 한다. 이는 재정 상황이 좋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도내에는 국가 예산을 소방 인력·장비 확충에 투입할 수 있는 '국가직 전환'을 반기는 소방공무원들이 대다수다.

도내 한 소방공무원은 "고가의 장비가 있다면 빠른 화재 진압 등이 가능해 작전수행시간이 줄어든다"며 "그만큼 더 많은 현장에 출동하고, 현장 출동인력이 안전하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은 평등하게 안전해야 한다"며 "충북도민도 그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