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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꽃 면세점, 청주에 활짝 피다

지난달 30일 청주공항 신규 면세점 문 열어…탑승객들 반가움 표해
해결할 과제도 산적…여객 성장·면세점 통합·인터넷 면세점 '필요'
두제산업개발 "면세점 성공,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길"

  • 웹출고시간2019.04.11 20:58:30
  • 최종수정2019.04.11 20:58:30

청주국제공항 이용객들이 항공기 탑승 전 신규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입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공항에도 화장품 파는 곳이 생겼네요"

지난 10일 오전 11시, 항공기 탑승 전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격리대합실을 찾은 탑승객들은 최근 문을 연 '청주국제면세점'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자연스레 면세점에 들어선 이들은 진열된 제품을 찬찬히 살피며 직원들에게 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물었다.

이날 오전 면세점을 찾은 탑승객 대부분은 중국인이었다. 특히 중국동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낮 12시 20분과 오후 1시 30분에 각각 중국 옌지와 항저우로 향하는 항공기 출발이 예정돼 있어서다.

사업·직업상 청주공항을 통해 한국와 중국을 자주 오가는 중국인들은 신규 면세점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했다.

중국 연길로 가는 중국동포 A씨는 "청주공항을 수십 번 이용했지만 쇼핑을 할 수 있는 면세점이 없어 아쉬웠다"며 "신규 면세점이 생겨 딸에게 줄 선물(화장품)을 구입했다. 면세점이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동안 청주공항에 면세점이 없던 것은 아니다.

술과 담배를 주로 취급하는 시티면세점은 현재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9월 공항 내 면세점 2곳 중 1곳이 경영 악화로 문을 닫으면서, 면세점의 주력 상품인 화장품과 향수가 2년 넘게 판매되지 못했다.

사실상 반쪽짜리 면세점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두제산업개발이 지난달 30일 신규 면세점 운영을 시작하면서 청주공항은 어엿한 면세점을 갖추게 됐다.

현재 청주국제면세점에서는 100여 개 브랜드의 가방, 선글라스, 시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향수, 지갑 등 다양한 제품군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향수, 건강기능식품(홍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국제면세점의 개점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중소기업이 운영하고, 지방공항에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낮은 마진율도 문제였다.

신규 면세점을 향한 높은 기대감만큼이나 풀어야 할 과제 또한 산적하다.

먼저 국제선 여객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적은 국제노선 탓에 항공 일정이 없는 시간대는 손님 발길이 뚝 끊기는 실정이다.

게다가 청주공항을 찾는 중국인들은 관광객보다 근로자가 많아 소비력도 약한 편이다.

국제노선 확충 및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통한 국제선 여객 성장과 이용객 국적 다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면세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술·담배와 화장품·향수를 각각 팔고 있는 2개의 면세점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면세점 주력 제품이 양분화 돼 영업 손실은 물론 마케팅 활동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에 따라 시내면세점이 있어야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어서다.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두제산업개발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김명희 청주국제면세점장은 "중부권 거점 공항에 어울리는 명품 면세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면세점의 성공이 청주공항 활성화,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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