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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돈 좀 보내줘요" 자녀 흉내 카톡 사기 기승

청주시내 한 편의점주
메신저 피싱 홍보 전단 기억
카카오톡 활용 신종 범죄 막아
상당署, 예방 활동 효과 '톡톡'

  • 웹출고시간2019.04.09 21:01:22
  • 최종수정2019.04.09 21:01:22
[충북일보] "문화상품권 주세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3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16장을 구입하기 위해 청주시 상당구 한 편의점에 들렀다.

딸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현금이 당장 필요하다. 휴대전화가 고장 나 현금 입금이 어려우니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일련번호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문화상품권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A씨는 편의점 점주 B씨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물어봤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B씨는 최근 인근 경찰서인 청주상당경찰서에서 나눠준 홍보 전단을 기억해냈다. 홍보 전단은 '메신저 피싱'에 대한 내용이었다.

B씨는 A씨에게 홍보 전단을 보여주며 "메신저 피싱인 것 같다. 딸과 직접 통화를 해봐라"라고 권유했다.

딸과 통화를 마친 A씨는 그제야 자신이 메신저 피싱범들에게 속은 것을 깨달았다.

A씨가 속은 '메신저 피싱'은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가해자들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자녀의 사진으로 변경한 뒤 자녀인 척 메신저로 접근해 금품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 대부분은 자녀를 둔 중장년층이다.

특히,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현금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문화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메신저 해킹 등을 통해 주로 이뤄지기에 이 같은 범죄는 최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실정이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메신저 피싱을 예방한 편의점 점주 B씨에게 지난 8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메신저 피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관내 122개소 편의점 업주에게 경찰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고, 특수제작한 홍보전단을 관내 편의점에 나눠줬다"며 "문화상품권 이용 메신저 피싱의 피해자 대다수가 고령인 데다 피해 회복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 앞으로도 편의점과 협업을 통한 사전예방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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