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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인기하락'에 면허값 급락

개인택시 퇴직금 같았던 면허값 하락에 기사들 '울상'
수익성 악화·카풀 서비스 도입·고령 택시기사 자격유지 검사 강화가 원인
업계 "양질의 서비스 확보·기사 생계보장 방안 필요"

  • 웹출고시간2019.04.10 21:16:14
  • 최종수정2019.04.10 21:16:14

9일 청주의 한 LPG충전소 내 세차장을 찾은 개인택시 기사들이 차량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지역 개인택시 기사들이 '권리금·퇴직금'으로 여기던 택시면허 가격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수익성 악화와 카풀 서비스 도입, 고령 택시기사 자격유지 검사 강화 등이 면허 가격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청주시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려면 우선 3년간 법인택시를 무사고로 운전해야 한다.

이후 기존 개인택시 기사에게 택시 면허를 구입하면 개인택시를 몰 수 있다.

기존에는 시에서 법인택시 무사고 3년 운전자를 대상으로 경력, 사회공헌도 등을 고려해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했었다.

하지만 연구용역 결과, 시에 택시 감차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0년부터 신규 개인택시 면허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신규 면허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개인택시가 노후대책 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택시면허 거래량은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 3년간 청주시내 개인택시 면허 양도·양수 건수는 △2016년 77건 △2017년 93건 △2018년 103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면허 가격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늘면 가격이 오르지만, 청주지역 개인택시 면허 거래가격은 3년 가까이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청주지역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지난 2016년 하반기 최고가(1억4천500만 원)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현재 1억1천8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택시면허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택시 수익성 악화'를 꼽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진 탓에 젊은 인력의 신규 유입이 줄면서 개인택시 면허에 대한 실제적인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청주시지부 집계 결과, 청주시내 개인택시 기사 2천537명 가운데 721명(28.4%)이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확인됐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연료비, 정비비, 보험료, 차량 감가상각비 등을 빼면 실제 손에 쥐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며 "물가 상승률 대비 낮은 택시요금 인상률, 자가용 보급에 따른 택시 이용률 감소, 차량 유지비 상승 탓에 개인택시를 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출퇴근 시간대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고령 택시기사에 대한 자격유지 검사가 강화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기사들은 시대 흐름상 택시면허 가격 하락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퇴직금 같았던 면허 가격 하락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종택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청주시지부장은 "그동안 개인택시 면허값은 퇴직금도 없이 성실히 살아 온 택시기사들에게 노후자금 역할을 해왔지만, 갈수록 택시 영업환경이 악화돼 면허값이 낮아져 기사들의 걱정이 크다"며 "시대흐름에 맞춰 양질의 택시 서비스를 확보하고 기사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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