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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촌 '일자리 양극화' 심각

고용정보원 일자리 질 지수 발표
충북,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
도내 청주 4개 구 빼고 '중하위'
최고값 흥덕구·최저값 보은군

  • 웹출고시간2019.04.01 20:21:34
  • 최종수정2019.04.01 20:21:34
[충북일보] 충북 도내 시·군·구별로 '일자리의 질'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4개 구를 제외한 10개 시·군은 모두 '중하위' 이하 지역으로 분류됐다. 농촌지역일수록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최근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팀장은 2010년과 2015년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를 활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로 좋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질 지수'를 개발했다.

충북 도내 시군구별 일자리 지수

ⓒ 한국고용정보원
지역 일자리 질 지수는 지자체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 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 고숙련자(전문가·관리자) 비중을 분석해 표준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전국 광역시도와 시·군·구는 일자리 질 지수 표준점수에 따라 △일자리 질 상위지역(1 이상) △중상위지역(0~1 미만) △중하위지역(0~-1) △하위지역(-1 미만)으로 구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서울(1.928)과 대전(1.482)이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충북은 -0.584로 '중하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그친다.

충북도 전체로 봤을 때 중하위 지역으로 타 지역보다 일자리 질 수준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도내 시·군·구 별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청주시 4개 구는 2015년 기준으로 각각 '중상위'로 분류됐다. △흥덕구 0.955(전국 43위) △서원구 0.875(45위) △청원구 0.590(70위) △상당구 0.089(122위) 순이다.

도내 최고값을 기록한 흥덕구와 전국 최고값인 서울의 격차는 0.973p다. 단순 비교로 따져봐도 서울 일자리의 질이 청주 흥덕구보다 2배 이상 '양질'인 셈이다.

전국 252개 지역 중 중간값을 기록한 126번째 지역은 경북 경주시로 0.038이다. 청주 상당구는 가까스로 중간값 이상을 기록했다.

청주시 4개 구를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구는 모두 마이너스(-)를 받았다.

지역별 수치는 △제천시 -0.282(150위) △충주시 -0.293(152위) △증평군 -0.333(153위) △진천군 -0.671(173위) △음성군 -0.711(176위) △단양군 -0.894(186위) △괴산군 -0.938(192위) △옥천군 -1.077(207위) △영동군 -1.159(216위) △보은군 -1.253(227위)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평균 이하의 순위지만 제천시와 충주시 등 인구수가 많고 상업이 발달한 시 지역이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갖고 있고, 그 외 농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 지역은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보은군은 지난 2010년에도 -1.303으로 도내서 가장 낮은값을 기록했다.

2010년 당시 가장 높은값을 기록한 청주 서원구(0.948)와 보은군(-1.303)의 격차는 2.251p다.

5년이 흐른 2015년 기준 도내 최고값인 흥덕구(0.955)와 최저값인 보은군(-1.253)의 격차는 2.226p다.

5년간 도내 일자리 수준 최고·최저값을 기록한 지역 간 격차는 0.025p 좁혀지는 데 그친 것이다.

이 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는 수도권 도시지역 및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계층들이 집중돼 있음을 통계적 수치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간을 무시한 사람중심의 접근,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과 같은 일면적 접근 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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