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이닉스 투자액 발표대로 전한 것"

李 지사, 청주시민과의 대화
유치 규모 관련 질문에 답변
"진위 떠나 실현되도록 유도
자칫하면 기업 위축될 수도"

  • 웹출고시간2019.03.28 20:40:17
  • 최종수정2019.03.28 20:40:17

28일 청주시청을 방문한 이시종지사(오른쪽)가 한범덕 청주시장과 시청사를 나서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해프닝으로 끝날 듯 보였던 하이닉스 투자규모 진실공방이 정치9단 이시종 충북지사 얼굴까지 붉히게 했다.

투자유치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해명을 '왜 도청에서 해야 하느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시·군 연두순방을 시작한 이 지사는 26일 5번째 방문지로 청주시를 찾았다.

이날 도정운영 방향 등을 공유하는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한 이 지사는 최근 논쟁이 되는 하이닉스 투자유치 규모에 "도에 묻지 말고 하이닉스에 직접 물어보라"며 불쾌해했다.

이 지사는 "하이닉스에서 발표한 35조 원을 (도에서)활용했을 뿐 확인 절차는 그쪽에서 하라"며 "투자유치 규모가 부풀려졌다고 하는 그분이 정확히 확인해 (저에게)알려달라"고 꾸짖었다.

이어 "투자유치 관련해서 지역에서 발표하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이 꼭 실현되도록 유도하는 게 맞다. 기업 나름대로 비밀이 있고,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고맙게 여기고 투자를 유도하는 게 맞지 '맞냐 틀리냐'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죄송하지만, 민간부분 투자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투자 계획을 어떻게 따질 것이냐. 기업이 약속하면 이를 부추겨 투자로 이어지게 해야지 자칫하면 투자위축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빌고 빌어서 투자를 유도한 것인데 이를 '진짜냐, 가짜냐' 따지는 것은 결례"라고 질책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21일 하이닉스와 10년간 신규 35조 원을 청주에 투자하는 계획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은 두 차례 걸쳐 "충북도가 발표한 향후 10년간 하이닉스 35조 원 신규 투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신규 투자가 아니라 기존 M15공장 1·2단계 기존 투자액 20조 원에 15조 원을 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투자는 발표와 다른 15조 원이라는 의미다.

이에 발끈한 도는 바로 반박자료를 내 "하이닉스가 발표한 투자계획은 청주시와의 투자협약(15.5조 원)한 기존 금액을 제외한 35조 원"이라면서 신규투자는 35조 원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이 지사의 투자발표가 다소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하이닉스 측은 이 지사 발표 후 언론에 신규 35조 원이 아닌 기존 투자액을 모두 합쳐 총 35조 원이라고 전했다.

청주시도 하이닉스에 확인을 거쳐 '투자협약 15조5천억 원+추가투자 4조5천억 원+신규투자 15조 원'으로 파악했다.

도에 신규투자 35조 원이 아니라는 내용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관련 부서에서 하이닉스 투자유치 규모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지사에게 보고했을 수도 있다.

이 지사는 투자유치 관련해서는 앞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끝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청주시 특례시 지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금고동 매립장으로 피해를 보는 인근 현도면 주민들 민원에 대해서는 대전시에 항의하면서 시와 호흡을 맞춰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