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방석 대신 의자… 대세가 된 '입식문화'

道·11개 시·군 1억4천 투자
28일부터 테이블 교체 사업
식당 한 곳당 최대 100만원
신청일 전부터 문의전화 쇄도

  • 웹출고시간2019.03.25 21:00:05
  • 최종수정2019.03.25 21:00:05

좌식에서 입식테이블로 교체한 청주시의 한 장례식장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방석 대신 의자를 선호하는 입식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음식점마다 입식테이블 지원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올해 총 1억4천만 원(도비 20%, 시·군비 30%, 자부담 50%)을 들여 좌식테이블을 입식으로 교체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군 사정에 따라 보조금 규모는 다르지만, 통상 음식점 한 곳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해 준다.

음식점에선 이 보조금에 자비를 합쳐 좌식탁자를 입식으로 바꿀 수 있다.

사업 초기 외식업계에선 입식테이블 교체사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 정서상 좌식 문화는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신청자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무릎이 닿는 비좁은 불편으로 좌식탁자를 꺼려하는 사람이 늘면서 외식업계에 '좌식 교체' 바람이 불었다.

충북에서 입식테이블 교체 지원사업을 시작한 2017년 사업에 참여한 도내 음식점은 고작 26곳에 불과했다.

인기가 없자 사업비도 늘지 않아 사업 2년차인 지난해는 38곳에서 테이블교체가 이뤄졌다.

당시 시·군마다 신청자가 없어 평소 친분이 있던 주변 식당에 입식테이블 교체사업을 홍보하며 참여를 독려했을 정도다.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방석 대신 의자를 선호하는 입식 열풍이 일어 전체 사업비가 전년보다 두 배 가량 늘면서 지원 대상도 70곳으로 늘었다.

청주시는 도·시비 1천600만 원을 들여 한 곳당 최대 80만 원씩 총 20곳에 입식테이블 교체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10곳보다 두 배 늘었다.

오는 28일부터 구청별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나 벌써 교체비 지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예년 같으면 주변 도움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했으나 신청자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영업기간이 오래된 음식점을 중심으로 선착순 지원자를 가릴 계획이다. 청주 지원 대상은 지역에서 1년 이상 영업 중인 일반음식점(주점 제외)이 해당된다.

이 같은 세태 변화는 식당뿐만 아니라 장례업계도 불어 닥쳤다. 청주의 한 장례식장은 이미 빈소 1곳 좌식테이블을 모두 교체하며 입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외식업중앙회 청주상당지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나 최근 입식 수요가 많아지면서 자비를 들여서라도 테이블을 교체하는 추세"라며 "예전보다 사업비는 증가했으나 현재 추세라면 계속해서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입식 형태 음식점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며 "한정된 예산에서 신청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음식점당 지원비를 조금씩 줄이는 대신 지원 대상을 4곳 더 늘렸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