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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4.09 16:42:32
  • 최종수정2019.04.09 16:42:32

박대성

시인·전 충주시의원

나와 내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이고 분망(奔忙)한 듯 하면서도 단조로운 생활을 매일 반복한다.

가까스로 자기들 삶을 영위해가는 우리들의 고착되고 단편적인 시각과 사고영역에선 우리들의 삶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것인가를 직접 피부로 느끼거나 감정에 뚜렷하게 와 닿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요즘 신세대의 현란하고 화려한 전광판엔 구시대적인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의 의미가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구습답보의 매너리즘으로 비춰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상'이란 보편적이고 무의미한 내용의 실체는 우리가 느끼는 것만큼의 가치척도는 아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현자의 냉철하고 고뇌의 산물인 낭중의 보석 같은 지혜보다 내겐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나에게 할애돼 주워진 인생이란 의미 이전에 평범한 삶이라는 그 자체에 부여된 의미가 너무도 크다.

사실적인 사람들이 이어가는 생명전승의 면면한 인간실존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추구해온 삶의 방식이며 너무도 인간다운 자연의 이치에 걸 맞는 지순한 순천의 방식이며 욕심 부리지 않는 소박한 진실이 담긴 자기성찰의 시민적 방식이다.

나의 이런 생각마저도 세속의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홍진 세상 굴레속의 사고라고 한다면 아예 나 스스로는 그 이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칩거하기 위한 누에의 고개돌림과도 같이 내 자아의 견고한 틀 속에서 나만의 행복에의 모든 것을 만끽 할 수 도 있을 것도 같다.

발달한 첨단문명의 혜택을 차치하고라도 내가 먹고 싶은 풋풋한 채소를 겉절이 해 잘 훈제된 고기와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시장과 큰 마트에 범람하는 형형색색의 옷가지와 편의 품과 윤기 나는 가죽제품과 정교한 쇠붙이 도구를 임의로 선택 할 수 있다.

내가 누워서 한나절을 빈둥거릴 수 있는, 아이들 노는 소리가 간간히 창으로 들려오는 방이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제각기 천차만별이고 각양각색의 형태를 달리하고 있으나 먹고 자고 즐기는 내용은 일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도 인간에게 주어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하늘이 시혜한 공평안분의 대자연의 원칙이다.

가끔 크고 화려한 집과 길고 번쩍이는 승용차와 화폐를 물 쓰듯 낭비하던 사람들을 선망하던 나의 속성도 인간의 삼구오욕의 하나라고 자위함은 자기합리의 아전인수일까.

일상, 그것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행성의 운행만큼이나 위대하고 단조로운 것 같지만, 힘들게 얻은 평화와 휴식이다.

또 무의미 한 것 같지만 그것은 나의 보이지 않는 끝없는 혼신의 노력과 땀으로 얻어진 타인에겐 달콤한 과실이다.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 것. 이것은 지순(至純)한 하늘의 적리(適理)다

자연에의 순응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의 환희와 축복임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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