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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서울 '숨 막히는' 청주

충북, 타시도比 대기질 최악
산맥·분지 '지리적 특성' 탓
밀집된 소각시설 등도 원인

  • 웹출고시간2019.03.07 20:33:37
  • 최종수정2019.03.07 20:33:37

7일 서울(광화문)의 하늘은 파란 속살을 드러냈다. 하지만, 청주(우암산)의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다. 왜 그럴까.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된 미세먼지가 분지형 도시인 청주시내 대기권에 머물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최대만기자

청주지역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주의보가 7일 해제됐다.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은 공포감마저 느끼는 지경이 됐다. 7일 오전 청주 우암산로에서 바라 본 청주시가지가 여전히 뿌옇게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숨통이 좀 트였다. 하지만, 여전히 쾌청한 하늘은 볼 수 없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기준 이날 도내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최고 농도는 각각 173㎍/㎥(오후 1시 충주 칠금동)·143㎍/㎥(음성읍)를 기록했다.

일평균 농도는 미세먼지 105㎍/㎥, 초미세먼지 88㎍/㎥를 각각 보였다.

전일보다 낮아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에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정오를 기해 청주지역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초미세먼지 경보도 이날 오후 1시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충북지역의 대기질은 여전히 타 시도보다 좋지 않은 편이다.

서울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 일평균 57㎍/㎥·최고 119㎍/㎥, 초미세먼지 농도 일평균 42㎍/㎥·최고 98㎍/㎥로 충북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충북의 지형적 특성과 청주에 밀집된 소각시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충북지역은 서쪽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이 산맥으로 가로막힌 답답한 지형으로 이뤄졌다.

쉽게 말해 서쪽에서 북서풍을 타고 미세먼지가 날아든다면 산맥에 가로막혀 웬만한 바람이 불지 않는 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현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중국발 스모그와 수도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등이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충북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청주지역에 몰려있는 소각시설은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청주 인근에는 민간 소각시설 6곳이 하루 1천448t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처리량으로만 보면 민간 소각시설 18%가 청주지역에 몰려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인 벙커C유도 청주지역의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벙커C유는 LNG보다 먼지 54배·황산화물 1천565배·질소산화물 1.2배가량 더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빨리 발전소 연료를 LNG로 바꿔야 하는 이유다.

도내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산업단지는 녹지 공간을 소멸시켜 대기 정화에 악영향을 끼친다.

결국, 충북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모두 떠안아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충북은 자체 발생 미세먼지와 지형적 특성상 받아들이는 미세먼지가 많은 데다 지속시간도 길다"며 "북서풍·북풍이 불지 않는 여름철이 오면 상황은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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