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세먼지 원인' 불법 해상 면세유 유통 조직 적발

석유관리원·해양경찰청 합동 단속
황 함유량 기준치보다 10배 높아

  • 웹출고시간2019.03.05 16:10:09
  • 최종수정2019.03.05 16:10:09

한국석유관리원 검사원들이 고유황 해상 면세유(벙커C유)를 저장해둔 지하 저장탱크에서 시험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 한국석유관리원
[충북일보] 대기환경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고유황 해상 면세유를 유통하는 대규모 조직이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해양경찰청과 합동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고유황 해상 면세유 180억 원 상당을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인원은 면세유 유통 총책 이모(43)씨와 육상 보관 판매책 김모(57)씨 등 총 25명으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부산항, 여수항, 인천항 등에서 외국항행선박에서 불법 구매한 해상 면세유를 유창청소업체의 배를 이용해 빼돌려 폐기물수거차로 가장한 탱크로리로 육상 판매딜러에게 넘겼다.

이렇게 빼돌려진 180억 원(2천800만ℓ) 상당의 해상 면세유인 벙커C유는 육상용 저유황 벙커C유(평균 ℓ당 700원)보다 3분의 1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 섬유공장과 화훼단지 등에 보일러 연료로 유통됐다.

이들은 특히 선박이나 수집운반차량에 바닷물 혼합장치를 설치, 검사 시 바닷물을 섞어 폐유로 둔갑시키는 등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기름과 물은 혼합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리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또 이들은 조직 보호를 위해 면세유 수집부터 보관, 운송, 판매까지 각 업무를 철저히 분업화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문제는 불법유통된 행상 면세유가 육상에서 사용이 금지된 고유황 유류로 황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약 10배 높았다는 점이다.

대기환경 보전법 시행령 제40조에 의하면 황 함유량 기준치는 서울 등 0.3% 이하, 세종시 등 0.5% 이하지만 유통된 면세유는 최고 2.9%에 달했다.

황 함유량이 높은 해상 벙커C유를 보일러 연료 등으로 사용할 경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다량 배출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은 "석유 불법유통은 세금탈루의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단속권한 유무를 따지지 않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석유제품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