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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영농의 계절'… 農心은 풍년 합창

경칩 앞두고 농민들 농사 준비 분주
충북농기원, 시설하우스 관리 당부
저수율 94.4%… 영농 대비 이상無

  • 웹출고시간2019.03.04 20:36:09
  • 최종수정2019.03.04 20:36:09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절기상 경칩(驚蟄)을 이틀 앞둔 4일 청주시 낭성면의 한 개울가에서 개구리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최악의 미세먼지에도 봄은 오고 있다.

경칩(驚蟄)을 이틀 앞둔 4일 충북 도내 농업인들은 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경칩은 성종실록에 '농기구를 정비한다'고 기록됐듯이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다.

도내 중부권에서 시설하우스 고추농사를 짓는 이민자씨 농가는 고추모 관리와 경지 준비에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이씨 농가는 지난 1월 말 고추모 가식(假植·임시심기)을 마쳤다.

이후 밤에는 온도 유지를 위해 비닐과 부직포 소재의 두툼한 '이불'을 덮어 줬다. 아침에는 비닐과 부직포를 걷어냈다.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고추모의 상태를 봐 가며 물을 줬다.

가식 후 한 달여가 지난 이날 온열시설이 갖춰진 육묘장의 고추모는 20㎝ 이상 자랐다. 10개 안팎의 파릇파릇한 잎도 돋아났다.

이씨는 "오는 4월 10일 전후로 밭에 정식(定植·아주심기)할 예정"이라며 "올 해 농사도 탈 없이 풍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중부권에서 시설하우스 고추농사를 짓는 이민자씨가 4일 육묘장에서 자라고 있는 고추모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

ⓒ 성홍규기자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난해 다 하지 못한 밭 정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말뚝을 걷어내고 밭에 남은 멀칭 비닐을 벗겨낸다. 땅 기운을 북돋기 위해 적당량의 거름이나 비료를 뿌린 뒤 농기계를 사용해 밭을 간다.

밭을 갈아엎음으로써 땅속에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고 거름이나 비료가 고루 섞이게 된다. 또 흙이 부드러워져 물 빠짐이 좋아지고 작물의 뿌리가 쉽게 내릴 수 있게 된다.

봄 농사 중 가장 먼저 아주심기를 하는 작물은 단연 감자다.

감자는 각 농가에서 재배한 감자 중 알이 크고 단단한 것을 골라 씨감자로 쓰거나, 각 읍·면사무소에 보급종을 신청한 뒤 수령해 재배한다.

경칩이 지나 언 땅이 모두 녹는 이달 중순께부터 씨감자를 눈 갯수에 따라 3~4조각으로 나눠 땅에 심는다. 수확은 6월께부터 시작된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작물 생육을 돕기 위한 시설하우스 관리를 당부했다. 큰 일교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작물과 생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먼지가 비닐하우스 표면에 붙을 경우 광투과율이 낮아지고, 작물 표면에 묻으면 광합성이 방해된다. 결국 미세먼지와 황사는 작물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봄철 주범'인 셈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비닐하우스는 수용성 세제를 0.5% 정도 희석해 세척한 후 맑은 물로 2차 세척하는 것이 좋다"며 "유리온실은 4% 옥살산(oxalic acid) 용액을 이슬이 내리거나 비가 온 날 뿌리고 3일 뒤 물로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보리 등 사료작물은 언 땅이 녹으면서 재생을 시작하면 웃거름을 적기에 줘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농업과 직결된 도내 각 저수지의 저수율이 충분해 봄철 영농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농어촌알리미에 등록된 도내 도내 183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94.4%다. 평년(78.4%)보다 120.4% 높은 저수율이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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