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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 설립… 李·金 '동상이몽'

김병우 도교육감 SNS 통해
"교원대 부설고, 명문고 육성"
이시종 지사, 입장 발표 자제
최근 간담회 "할말 없다" 회피

  • 웹출고시간2019.03.04 20:36:35
  • 최종수정2019.03.04 20:36:35
[충북일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명문고 설립 놓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서로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인재 유출이 '명문고=자사고', '명문고=SKY 합격자 수'라는 프레임으로 굳어지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반면 김병우 교육감은 자신의 SNS로 의견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신개념명문고=국립미래학교'를 해시태그(#)해 올렸다.

김 교육감은 "최근 요구(명문고 육성)를 접목해 보면 일단 다음 그림이 가능하다"며 한국교원대 부설고를 오송으로 이전해 국립미래학교로 육성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충북에는 한국교원대가 있어 국립대 부설학교가 타 시·도의 두 배다. 그 여건이 '혹'이 아닌 '복'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회의(~위원회) 미래교육전략에 이를 반영해 KEDI가 개발하는 미래교육모델을 교원대부설고가 실험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서전고, 공립형 대안고 등을 시범학교로 지정, 연계한다 △도청은 대기업 등을 포함하는 민관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원한다 △대기업은 미래교육 육성기금을 출연(出捐)해 지원한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김병우 교육감이 머릿속 구상을 내놓은 점은 공론화를 거치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충북도와 이 지사를 겨냥해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일 또 다른 글에서 "도청 직원과 구별되는 도교육청 직원의 필수역량은 '교육과정 리터러시(curriculum literacy)'다"라며 "교육이 무엇이며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바람직한 인재상은 어떤 것이며 교육을 통해 길러가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알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인사철마다 듣곤 하는 '코드인사 타령'이, 이번 별정직 채용을 두고도 또 나왔다"며 "지사나 교육감이 같은 수의 유권자를 상대함에도, 교육청 별정직은 도에 비해 1/3도 되지 않는다"는 글도 올렸다.

글을 본 한 도청 공무원은 "도청 직원과 충북도 별정직 규모를 왜 언급했는지 모르겠다"며 물음표를 던졌다.

김 교육감과 달리 이 지사는 명문고 설립에 대해 입장 발표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SKY 캐슬을 통해 본 우리 교육의 현실'이란 정책콘서트에도 김용국 정무특별보좌관만이 참석했다. 반면 도교육청에서는 장학관, 감사관 등 십여 명이 참석해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봤다.

이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명문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할 말이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도와 도교육청은 명문고 육성을 논의하는 전담반(태스크포스, TF)을 가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재'에 대한 개념도 학력, 대입제도 ,4차산업혁명과 관련 서로 다르다. 8전8승 이 지사의 노련미일지, 재선의 김 교육감 패기일지, 성향이 다른 두 수장이 어떠한 결론에 도달할지 정관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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