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숨 돌린 충북, 유치원 입장 변경 변수

한유총 사태 속 개학 연기 전무
유치원 태세 전환 가능성 있어
도교육청, 긴급 돌봄서비스 운영

  • 웹출고시간2019.03.03 20:29:21
  • 최종수정2019.03.03 20:29:21
[충북일보] 정부와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간의 일촉즉발 갈등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학 연기'를 선언한 유치원이 한 곳도 없는 충북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 사립유치원 중 개학 연기 의사를 밝힌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유치원이 사정 변경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교육청도 이에 대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웠다.

'3일 정오 기준으로 개학 연기 결정, 무응답, 편법연기 등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유치원은 아직 없으나 '개학 연기'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을 경우 즉시 교육청 담당자에게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다.

도교육청은 혹시 모를 개학 연기 사태로 인해 돌봄이 어려운 유아가 발생할 경우 해당 유치원에서 안내한 개학 전일 오후 6시 30분까지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청을 받아 공립 단설유치원을 통해 연기된 개학 전일까지 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유총은 개학을 코앞에 두고 정부를 상대로 사유재산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 연기 카드를 꺼냈다.

한유총의 방침에 따라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명단을 지난 2일 17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조사 결과 개학 연기에 동참하는 전국의 유치원은 △경기 44곳 △충남 40곳 △서울 39곳 △경남 34곳 △경북 22곳 등 모두 190곳으로 3월 기준 전국 사립유치원 전체 3천875곳 중 4.9%에 해당된다.

개학 연기를 하겠다고 밝힌 190곳 중 80곳은 교육과정만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을 뿐 원아들에게 보육 서비스는 제공하겠다고 밝혀 아예 문을 닫는 유치원은 110곳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유치원 중 296곳은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 유치원으로 이를 합하면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은 최대 486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개학 연기 유치원 수를 두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유총과 교육부가 밝힌 개학 연기 유치원 수에 크게 차이가 나서다.

한유총은 3일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부가 거짓 허위 보고를 해 여론몰이를 통한 회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직접 파악한 결과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이 1천533개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이 같은 수치가 한유총 지역 분회들의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개원 연기 유치원 명단을 공개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목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단이 나가는 것 자체로 개별 유치원은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한다"며 "구체적인 명단 제공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원을 하지 않기로 한 유치원들은 4일이 되면 현장에서 확인될 수밖에 없어 비공개가 무의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도내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의무도입 대상인 6개 사립유치원이 사용등록을 모두 마쳤다. 내년 3월 1일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 적용 대상이다.

도내 유치원 관계자는 "당장 에듀파인 대상 유치원들이 사용등록을 마쳤고,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없더라도 한유총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는 이상 도내에서 갈등이 소강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한유총에 가입된 도내 유치원만 60여곳이다. 교육 당국은 유치원 관계자들과 대화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