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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기로에 선 금강 세종보·공주보 "기능 유지해 달라"

김정섭 공주시장,정부·여당에 공주보 철거 반대 건의문
정진석 등 야당의원·공주 380여개 마을 주민도 강력 반발
세종보는 공주보보다 역할 더 중요,대다수 시민 철거 반대

  • 웹출고시간2019.02.20 15:10:17
  • 최종수정2019.02.20 15:10:17

수문 완전 방류 1년을 맞아 사막처럼 변해버린 금강 세종보 바로 아래 모습. 설날인 2월 5일 오후 5시께 찍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환경부가 이달말까지 세종보(洑)를 비롯한 금강·영산강의 5개 보 처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 소속 공주시장과 지역 농민, 충청 지역 야당 정치인 등이 보 철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공주보 상류 19㎞ 지점에 있는 세종보도 일부 환경단체를 제외한 대다수 시민이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공주 380여개 마을 주민, 공주보 철거 반대 나서

공주시는 20일 "공주보 기능을 현재처럼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김정섭 시장 명의로 직접 작성해 어제 국무총리, 환경부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건의문에서 "보에 설치된 다리(공도교)는 교통 분담률이 높다"며 "게다가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백제문화제와 석장리구석기축제 등 주요 축제를 열 때 유등(流燈)이나 부교(浮橋)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금강 수위가 적정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김 시장은 금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태환경교육관을 설립해 줄 것도 추가로 건의했다.

시에 따르면 공주 강북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공도교(왕복 2차로)는 하루 평균 통행량이 5천여대에 달하는 주요 간선도로다. 게다가 내년에 공주보와 연결되는 지방도 625호선(부여~청양~공주)가 개통되면 통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보 인근에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의료원·소방서·경찰서 등의 공공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도교가 없으면 시민들이 차량으로 우회도로를 통해 이들 시설까지 접근하는 데 20여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금강의 환경문제 해결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의 방침과 방향에는 깊이 공감한다"며 "하지만 공주보의 특수성을 반영해 정책결정이 이뤄지도록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진석(공주·부여·청양)·정용기(대전 대덕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충청지역 일부 야당 정치인도 공주보 철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물과 돈이 남아도는가· 공주보 해체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주보 해체는 기존의 금강다리 하나를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탈원전 밀어붙이듯 끝내 4대강 사업 지우기를 감행하겠다는 것인가"라며 "4대강 사업 후 금강의 수질이 더 좋아졌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역주민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 보 해체 결정은 감당할 수 없는 분노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했다.

공주시내 380여개 마을 주민들은 최근 연대서명을 받는 등 공주보 철거 반대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공주보 인근에 '공주보 철거를 반대한다' '철거비로 유지보수 하라'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 수십 개를 내걸기도 했다.

백제문화제 당시인 지난해 9월 25일 수문을 닫아 일시적으로 물이 고인 공주보 모습.

ⓒ 최준호기자
◇세종보는 공주보보다 더 역할 중요

공주보 상류에 있는 세종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건설된 전국 4대강 16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지역(한솔동)에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보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정부가 지정한 '금강 8경' 중 7경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보 수문이 닫혀있던 2017년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즐겨찾던 곳이다.

하지만 현 정부가 2017년 11월 보 수문을 부분 개방한 데 이어 작년 2월부터 전면 개방한 뒤 현재는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면서 흉물스러운 돼 모습이 돼 버렸다.

또 세종보는 다른 지역 보들과 달리 세종호수공원·방축천 등 신도시 지역 주요 시설에 간접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공원과 당초 건천(乾川)이었던 방축천은 보 상류에서 퍼 올린 물로 기능이 유지된다.

게다가 보 상류에는 정부(행복도시건설청)가 1천억여 원의 예산으로 금강을 가로지르는 보행교를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처럼 보의 수문이 개방되거나 철거되면 신도시의 금강 경관과 주요 시설 기능 유지에 큰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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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이시종 충북도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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