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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치원읍민들, 충령탑 신도시 이전 추진에 제동

"멀쩡한 탑 왜 옮기나"…주민대표 투표서 79% 반대

  • 웹출고시간2019.01.31 14:05:20
  • 최종수정2019.01.31 14:05:20

세종시 조치원읍 침산리에 있는 충령탑 (忠靈塔).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 구시가지인 조치원읍에 있던 시청·교육청 등 각종 지방 공공기관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하면서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 조치원읍민들의 불만이 높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나 세종시가 정한 주요 정책은 대부분 주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의 선거 공약에 대해 조치원 주민들이 제동을 걸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10분부터 조치원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조치원발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충령탑 (忠靈塔) 이전 관련 위원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투표 참가자 58명 가운데 10명(17.2%)이 찬성,46명(79.3%)은 반대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세종시가 추진해 온 충령탑 신도시 이전 계획은 무산됐다. 세종시의 주요 정책이 주민 투표를 거쳐 결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9일 조치원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조치원발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충령탑 이전 관련 위원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 최준호기자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발언한 12명 중 10명은 이전에 반대했다.

한 주민은 "대부분의 시설이 신도시로 빠져나간 마당에 역사성이 있는 충령탑까지 이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호국 영령들을 모신 탑을 현 위치에서 제대로 관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상운 세종문화원장은 "도시 인구 증가에 대비해 외국인들도 쉽게 참배할 수 있는 신도시로 탑을 옮기고, 현 부지는 문화원 등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침산리 이장(여)도 "마을 한가운데에 탑이 있다 보니 여름철에 노숙자나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너무 시끄러워 주민들이 잠을 자기도 어렵다"며 이전에 찬성했다.

새해 첫 날과 국경일 등에 지역 정치인들이 주로 참배하는 장소인 충령탑(조치원읍 침산리 179-1)은 1969년 10월 건립됐다.

1만2천754㎡의 공원부지에 설치된 탑의 높이는 23m다. 봉안소(면적 33㎡)에는 한국전쟁 등에서 전사한 군인·경찰 등 706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지난 2014년 세종시장 선거 당시 이춘희 후보(현 시장)는 이 탑을 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신도시 S-1생활권(연기면 세종리)에 조성될 '구을달 역사공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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